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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2-03-02 00:00
[불교어록방] 세계불교 법왕청 세계법왕 (무해) 김길수 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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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은 별개된바 없는것
우리 중생은 삶속에서 혹시나 하는 기적같은 기대감을 한번쯤은 가져 보았을 것이다. 콩심은데 콩나고 팥심은데 팥나며 뿌린만큼 거둔다는 말이 있다. 사원청규로 유명한 백장에게는 기적이란게 아예 없었다. 그는 일체의 기득한 일도 평범한 보통이 일로 보는 혜안을 지닌 눈 밝은 대선사였다. 그에게는 오히려 날마다 일어나는 다반사가 기적가운데 큰 기적이었던 것이다. 말하자면 물위를 걸어서 강을 건너는 일이 기적이 아니라, 그 강물이 멈추거나 끊이지 않고 흘러가는 것이 더 큰 기적이었다는 것이다 그래서 백장은 말했다. 내가 지금 이렇게 대웅봉에 앉아 있다. 대웅봉은 대웅산이다. 대웅산은 백장이 주석했던 백장산의 다른 이름. 그 백장산에 살아 앉아 있는 것이 기적이라는 것이다. 사람들은 사람들이 보통 할 수 없는 신통력의 발휘나 초월적인 행위 또는 상상을 벗어나는 현상이 발생하는것을 기적이라고들 말한다. 죽었던 사람이 닷새만에 되살아났다던가 제갈량처럼 동지 섣달에 동남풍을 불게 했다던가, 또는 바다가 갑자기 두쪽으로 갈라져 길이 났다던가, 그러나 기적은 그런것만을 이르는 것이 아니다 백장이 말하는 것처럼 우리의 일상 행주좌와 먹고 잠자는것이 모두 기적 아닌것이 없다. 하루 일과를 끝내고 잠자리에 들어 잠자는것도 기적이고 이튿날 아침 눈을 다시 뜨는 것도 기적인 것이다 세상 사람 살아가는 일치고 기적 아닌것이 없고 천지 변화 또한 기적아닌 일이없다 기적은 따로 없다 나고 죽는 일마저도 기적인 것이다 우리 불자는 하루하루 생활을 삼보전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임해야 한다. 어느날 밤 잠자리에 들었다가 이튿날 아침 일어나지 못하면 그것이 바로 죽음인 것이기 때문이다 내일, 초하루, 보름, 불교명절에나 절을 찾아야지 하는 마음을 버리고 내일은 어떠한 변화된 삶이 기다릴지 모르기 때문에 항상 불은에 감사하며 그날그날 최선을 다하여야 할것이다. 나무석가모니불 나무석가모니불 나무시아불사석가모니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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