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01-12-15 00:00
[학술포럼] 사찰, 누정, 그리고 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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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권소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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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나온 「사찰, 누정, 그리고 한시」(태학사)는 한시와 떼어 생각하기 힘든 국내 대표적 사찰과 누정 65곳을 다루고 있어 의의가 자못 크다.
이 책은 해당 사찰과 누정별로 연혁과 자연 경관을 소개한 다음 그것을 소재로 한 대표적 한시를 번역하고 평설을 덧붙이는 한편 해당 기문(記文)도 번역해 싣고 있다.
여기서 다룬 많은 사찰과 누정이 세월과 파괴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옛 자취를 잃어버렸다. 이번 책은 그 희미한 흔적에서도 시심(詩心)을 느낄 수 있도록 기획했다. 북한지역 사찰과 누정도 빠뜨리지 않았다.
이번 연구성과는 서울대 국어국문학과에 재직한 청파(淸坡) 민병수(閔丙守) 교수의 정년퇴임을 기념하기 위해 60대에서 20대에 걸친 50여 한문학자가 원고를 집필했다.
집필진과 출판사는 민 교수의 뜻을 존중해 산과 물, 시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쉽게 읽을 수 있게 했다고 말하고 있다.(신국판 양장 566면. 2만2천원) 한편 지난 여름 퇴임한 민 교수는 서울 방배동에 자신의 호를 딴 청파한문서실(淸坡漢文書室)을 열고 시민과 학생을 대상으로 한문과 한시를 강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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