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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1-12-08 00:00
[학술포럼] 도법스님의 부처 강의,'내가 본 부처'
 글쓴이 : 권소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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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 참여와 개혁적 행보 등으로 사부대중들로 부터 존경받아온 실상사 주지 도법(道法) 스님이 행자승들에게 들려줬던 '부처 강의' 를 「내가 본 부처」(호미刊)로 엮어 내놓았다.

청정불교 운동의 기수, 인드라망 생명 공동체의 설립 등으로 수행과 실천을 구 별하지 않았던 도법 스님의 부처 강의는 '왜 이 시대에 부처인가'라는 근본적 물음 에 답하기에 다름 아니다.

"부처님은 현실문제를 회피하거나 적당히 거리를 두고 산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부처님은 현실의 문제를 회피한 적이 한 번도 없습니다. 언제나 역사 현장에 두발을 딛고 정면으로 맞닥뜨렸습니다"

도법 스님은 부처를 실천주의자로 이해한다. 살인마 앙굴리마마를 직접 찾아가 교화시킨 것이나 석가족을 쳐들어온 정복군의 장군을 두 차례나 만나 설득시켜 군대 를 철수시킨 일 등이 현실과 정면으로 겨룬 부처의 모습이다.

부처는 자신의 제자로부터 세 차례나 살해될 뻔하고 자신의 민족이 이민족의 침 입에 정복당했으며, 자신을 믿고 후원하던 임금은 아들에게 왕권을 빼앗겨 죽임을 당할 정도로 비극으로 점철된 삶을 살았다. 그러나 증오하지 않고 싸우지 않고 스스로 깨달은 '진리의 정신'인 평화로 문제 를 해결했다고 도법 스님은 말한다.

도법 스님의 이러한 지적은 올 하반기 우리 불교계를 나락으로 끌어내릴뻔했던 해인사 선방수좌들의 실상사 난입.폭력으로 다시 불거진 불교계의 고질적 폭력문화 에 대한 준열한 꾸짖음으로 읽힌다.

당시 도법 스님을 비롯한 실상사 스님들이 맞대응을 접은 채 보여준 20일간의 비폭력.평화주의적 참회.단식 기도는 얽히고설켰던 분노와 갈등의 실타래를 단박에 풀어내며 대승적 화해를 이끌어냈다.

204쪽. 7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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