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01-12-01 00:00
[학술포럼] 파아나두라 논쟁,승려와 목사가 운명을 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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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정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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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73 년 스리랑카의 피아나두라라는 마을에서 불교를 대표한 한 승려와 기독교를 대표한 두 명의 목사와 전도사가 종교의 운명을 걸고 전개한 종교적 대론이 있었다.
실재 인물들인 데이비드 데 실바 목사와 사시리만나 전도사, 모호티왓테 구나난다 스님은 규칙을 정해놓고 이틀에 걸쳐 1시간씩 번갈아 기독교쪽과 불교쪽 순으로 상대 종교에 대해 공격하고, 반론하고, 자기 종교의 우수성을 주장했다.
"구약성서 창세기 제6장 제6절에는 `땅 위에 사람을 만드셨음을 한탄하시어 마음에 근심을 하시고'라고 기록돼 있는데, 장래의 걱정거리를 자기 스스로가 만든단 말인가.
구약성서 출애굽기 제12장 23절과 24절에는 여호와께서 이집트 사람을 치러 두루 다니실 때에 문 안방과 좌우 기둥에 피가 묻어 있는 것을 보고 칠 자를 구분했는데, 어떤 표적이 없으면 구별할 수 없을 만큼 극히 일반적인 지혜만 가진 이를 전지전능한 신으로서 믿어야 할까?"
"불타가 된 후 불타는 자신의 깨침을 이해할 수 있는 사람이 그 누구도 없는 것을 생각하고서 설법을 하지 않으려다가 하늘에서 `당신의 깨달은 진리를 이해할 수 있는 사람이 있다'고 설득해 생각을 바꾸었다. 또 이미 죽어 없어진 두 사람에게 설법하려다가 이들이 모두 죽었다는 사실을 하늘로부터 전해들었다. 이는 불타가 아무런 지적 능력을 갖고 있지 않다는 것을 암시한다." 등
여호와를 믿는 기독교인들과 석가모니의 가르침을 따르는 불교인들로선 듣기 민망한 이런 논쟁은 기독교 목사·전도사와 불교 스님 1만명 앞에서 전개됐다.
이 대론을 스리랑카 국립 루후나대학 객원연구원을 지낸 석오진 스님이 편역했다. <파아나두라 대논쟁>(운주사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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