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ksoolforum_header.jpg

 
작성일 : 17-10-18 21:21
[전문불교코너] 양양서 국보급 삼국시대 금동삼존불상 출토
 글쓴이 : 전영숙기자
  추천 : 0   비추천 : 0  

강원도 양양군 진전사지 석탑 주변에서 6세기 삼국시대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금동보살삼존불입상이 출토됐다.


문화재청(청장 김종진)은 양양군과 국강고고학연구소가 발굴 조사 중인 양양 진전사지 석탑(국보 제122호) 주변 유적에서 석탑 북측에 묻혀 있던 삼국시대 금동보살삼존불입상을 발굴했다고 16일 밝혔다.


높이 8.7㎝의 손바닥만 한 이 불상은 광배 상단과 좌대 일부분이 없어진 상태지만 국보급으로 평가된다. 삼국시대 불상이 많지 않은 상황에서 출토지가 명확한 유일한 사례인 데다 보존 상태가 양호해서다.


문화재청에 따르면 삼존불은 모두 보살상이며, 불꽃무늬인 화염문이 있는 광배(光背)의 위쪽 일부와 받침대 역할을 하는 연꽃무늬 좌대가 조금 떨어져 나갔으나 보존 상태가 매우 좋은 편이다. 출토 당시 육안으로는 청동으로 보였으나 보존처리 과정에서 금동으로 밝혀졌다. 

본존불을 중심에 두고 좌우에 협시보살을 배치한 삼존불이지만 본존불 자리에 부처 대신 보살을 배치한 것이 특징이다. 중심에는 관음보살, 양옆에는 협시보살이 조성돼 있다. 

관음보살 머리와 몸에서 나오는 빛은 양각으로 표현됐고, 관음보살이 머리에 쓰고 있는 보관(寶冠) 위에 중생을 구제하기 위한 부처인 아미타 화불(化佛)이 있는 점이 특이하다. 관음보살은 다섯 손가락을 편 손을 가슴까지 올렸으며, 보살상이 입고 있는 천의(天衣)는 좌우로 퍼지는 형태로 조각됐다. 관음보살과 협시보살 사이에 구멍이 두 개 뚫려 있는데 이런 사례는 처음 확인됐다고 문화재청은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