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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6-07-10 16:59
[전문불교코너] 전북 완주 봉림사지서 후삼국시대 건물지 추가 발견
 글쓴이 : 곽선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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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백제시대 사찰터로 밝혀진 전북 완주군 봉림사지에서 후삼국시대 건물지가 추가로 발견됐다. 

5일 전북대박물관에 따르면 완주 고산면 삼리기 봉림사지 사찰터를 대상으로 발굴조사를 진행한 결과 후삼국시대로 추정되는 회랑형(回廊形) 건물지와 고려~조선시대로 보이는 건물지 10여기 등을 추가로 발굴했다. 이 건물지에서 50여m 떨어진 인접 지점에서는 원삼국시대 주거지 2기도 확인됐다.

봉림사지 사찰터는 완만한 구릉지대에 분포하고 있으며, 지난 해 8월 긴급 발굴조사를 통해 드러났다. 이번 발굴조사는 이 사찰의 명확한 성격과 연대를 파악하기 위해 지난 4월부터 3개월여 동안 진행됐다. 

조사결과 회랑형 건물지는 ‘ㄴ’자 형태로 방형의 적심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규모는 단축 14m, 장축 30m, 중심간 거리는 4~4.4m에 이른다. 적심시설은 무거운 건물 상부 구조물로 인해 지면이 침하되는 것을 막기 위해 기둥을 떠받치는 초석 아래쪽을 되파기한 뒤 자갈 등을 채워 넣은 시설이다. 

현재 전체 발굴 대상면적 2200㎡ 중 절반 정도만 확인됐으며 향후 전면적인 조사가 이뤄지게 되면 ‘⨆’ 형태의 회랑 또는 정면 7칸, 측면 3칸의 대형 건물지로 확인될 가능성이 크가는 게 발굴조사팀의 설명이다. 또 토층조사 결과 이 건물지를 조성할 당시 대규모 토목공사가 이뤄졌던 사실도 드러났다.


조사팀은 이 건물지는 중첩관계를 감안할 때 다른 건물지들보다 가장 이르고, 선문과 격자문이 시문된 기와가 다수 발견된 점에 비춰볼 때 후백제기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이 외에도 후삼국~고려∼조선시대에 걸친 다양한 기와편과 청자편, 분청사기편, 연질·경질토기들이 출토됐다. 12세기를 전후하는 청자편이 다량 발견됐고, 중국제 자기로 추정되는 청자편들도 확인됐다. 봉림사지가 기록으로 남아 있지 않으나 상당히 오랜기간 명맥을 유지해온 사실을 엿보게 한다. 조사팀은 향후 주변 지역으로 전면적인 조사가 이뤄진다면 봉림사지의 가람(사찰)배치를 좀 더 명확히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고동호 전북대박물관장은 “이번 추가 발굴을 통해 완주 봉림사지가 후백제 시대 사찰이라는 점이 보다 명확해지고 있다”며 “앞으로 건물지 배치와 전성시기 출토유물 연대 등을 보다 면밀히 파악하기 위한 연차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