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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2-09-10 00:00
[종교단신] 한국 천주교 달라진 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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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천주교회의 위상이 부쩍 높아지고 있다.

교회 창립 223년을 맞은 우리 천주교회가 차기 교황 후보로 거론되는 가톨릭 거물들의 잇단 방한과 세계 교회사적으로 유례없이 많은 사제 배출, 외국인 사제 양성 등 경사를 맞으며 달라진 위상을 실감하고 있는 것이다.

오는 21일 방한하는 프란시스 아린제 추기경은 교황청 종교간대화 평의회 의장으로 차기 교황 후보로 유력히 거론되는 인물이다.

그는 24-27일 경기도 의왕시 아론의 집에서 열리는 '종교간 대화평의회 아시아 자문회의'에 참석, 종교간 화해와 평화를 위한 방안을 논의한다.

자문회의에는 교황청이 임명한 아시아 각국 교회의 자문위원 20여명이 참석할 계획이어서 세계 천주교회의 이목이 쏠릴 전망.

아린제 추기경은 27일 일본으로 출국했다가 한국 평신도와 신학자 등과의 만남을 위해 다음달 3일 재입국, 나흘을 더 머무는 긴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7월초 교황청 인류복음화성 장관으로 역시 차기 교황 후보 1순위로 거론되는 세페 추기경이 방한, 서울대교구의 사제서품을 공동집전했다.

'한국 교회는 만개한 꽃처럼 성장기를 맞고 있으며 역동성을 과시하고 있다. 이를 눈으로 보고 싶어 한국에 왔다' 당시 세페 추기경의 방한은 서울대교구가 유례없이 많은 숫자인 41명의 사제를 한 해에 배출한 것이 계기가 됐다.

사제와 교인의 감소, 성직자의 잇단 추문 등으로 위기를 겪고 있는 서양 교회와 달리 비약적 성장을 거듭하는 한국 교회에 깊은 인상을 받은 것.

한국 천주교회는 작년말 현재 신자 422만8천여명, 사제 3천192명, 수도자 1만여명의 위상을 갖추며 놀라운 발전을 거듭해왔다.

교황청이 한국 교회가 아시아 복음화의 주역이 돼달라고 간곡히 당부하는 것도 이같은 위상과 무관하지 않다.

특히 교회 관계자들은 '북한과의 교류를 적극 원하는 교황청의 입장에서 한국이 역할을 해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한국 교회는 이러한 교황청의 기대에 부응, 최근 중국인 신학생 2명을 공부시켜 사제로 양성하는 등 아시아 복음화로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

한 교회 관계자는 '높아진 위상 덕에 신유박해 200주년을 맞아 신유박해 순교자를 중심으로 한 126명의 시복시성을 추진하는 일도 상대적으로 순조롭게 진행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지난 5일 태풍 '루사'로 고통을 겪고 있는 한국민들을 위로하는 메시지를 보내 한국에 각별한 애정을 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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