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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2-08-28 00:00
[종교단신] 향심기도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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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심(向心)기도'(centering prayer)는 성서나 시편 등을 읽고 이를 바탕으로 묵상하는 기도법이다. 이른바 '거룩한 독서'로 시작된 그리스도와의 관계를 반복된 묵상으로 더욱 깊게함으로써 관상(觀想)의 경지로 나아가고자 한다.

시토수도회의 토머스 키팅 신부가 1961-81년 미국 코네티컷주의 성요셉수도원원장으로 재직할 때 고안했다. 그리스도교의 엄연한 전통인 '거룩한 독서'를 현대인이 쉽게 실천할 수 있도록 대중화하자는 뜻에서 였다.

시편 등 성서 구절을 읽고, 읽은 바를 묵상하며 기도함으로써 하느님에 대한 지극한 사랑을 경험하는 관상의 경지에 이른다는 이 기도방식은 그리스도교의 대표적이자 대중적인 기도 전통이었다.

그러나 16세기 종교개혁 이후 계몽.이성주의 담론에 밀려 신비주의적 성격이 강한 관상기도가 쇠퇴한데다 현대에 들어서는 참선과 기(氣) 등 동양의 명상적 수도가 대중을 사로잡자 잊혀져갔다.

키팅이 일군의 사제들과 천주교 전통에 닿아 있는 향심기도를 창안한 배경이다. 향심기도를 위해서는 침묵 속에 눈을 감고 편안한 자세로 앉은 뒤 짤막한 성서구절 등을 선택, 이를 마음 속에 떠올린다.

이어 마음을 하느님에게 향하고 어떤 잡념이나 분심이 생기더라도 '거룩한 성서구절'로 돌아가기를 반복하며 내면의 중심에 있는 하느님에게 마음을 집중, 관상의 경지에 이른다. 20분 가량이 적당하다.

우리 나라에는 지난 1999년 향심기도가 보급되기 시작했다. 초기에는 성직.수도자들의 피정이나 연수에서 소개됐으며 지금은 평신도에게 확대되는 양상이다. 향심기도 워크숍 강사만도 30여명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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