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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2-08-27 00:00
[종교단신] '월드컵 기독포교 보완해야'성공회대 연구원 포럼서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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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6월 서울시청 앞을 비롯한 전국 각지의 너른 마당은 붉은 물결로 넘실댔다. 한국 교계도 월드컵을 이용한 선교에 적극 나서겠다고 천명했다. 그러나 교계 일부에선 그 순수성과 달리 월드컵 선교의 방향에서 ‘잃어버린 한마리 양’을 영원히 잃어버릴 수 있다는 우려의 소리가 나왔다. 또 국가적 경제논리에 함몰돼 사회를 비판하는 예언자적 기능을 상실할 우려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에 따라 정체성과 기본에 대한 숙고와 시민사회단체와의 연대 등을 통해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민수 연구원(성공회대 역사자료관)은 26일 서울 명동 향린교회에서 열린 제3시대 그리스도교연구소 월례포럼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발제에서 1999년부터 시작한 월드컵 관련 교계 단체들 대부분이 구태의연한 부흥전도운동이나 사회기득권의 가치에 맞춘 의식개혁운동,세계선교 초석 마련,신자유주의 세계 질서에 따른 세계의 화해와 평화의 확장 등의 목적을 갖고 있다고 비판했다. 침체된 선교 현실을 다시 활성화 하려는 기도·전도운동에는 공감하지만 정체성 없고 무분별한 전도 양태로는 한국교회의 현실을 극복할 수 없다는 것이다.

또 의식개혁 운동 역시 시민사회단체에서 이미 시행하는 것을 답습해 경쟁적 독선적 행동으로 비춰진다는 것이다. 바른 생활의 방향도 사회 구조적 문제를 배제하고 있어 기득권층에 맞춘 보수세력의 운동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월드컵 선교단체들이 추진한 세계 화해와 평화의 확장,한·일간의 화해와 일본 복음화 방향도 순수성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평화와 정의에 대한 성찰없이 표면에 부각된 문제에 대한 기도와 한·일간의 근본적 대립 문제에 대한 화해의 신학없이 양국간 문제를 단순하게 풀어가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이 연구원은 이번 월드컵에서 히딩크가 준 가장 큰 교훈으로 ‘기술보다는 기본’이란 점을 들면서 “선교의 기본과 선교의 대상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에서 다시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또 한국 기독교의 극보수화를 경계하고 건전한 비판 기능을 유지하려는 방법으로 기존 시민사회단체와의 적극적인 연대를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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