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ksoolforum_header.jpg

 
작성일 : 02-05-29 00:00
[종교단신] 한글-라틴어 천주교 용어사전 첫 출간
 글쓴이 : .
  추천 : 0   비추천 : 0  
천주교에서 사용하는 주요 용어들을 라틴어 원문과 대조한 한국어·라틴어 사전이 처음 출간됐다. 한국남자수도회 장상협의회 이순용(45) 간사가 최근 펴낸 한·라소사전(韓羅小辭典)은 14년간의 철저한 개인 작업으로 만들어진 사전이다.

 이씨는 그간 교부(敎父) 문헌 총서·교회법 해설·교황청 발표문헌·가톨릭성가·미사통상문 등 가톨릭 관련 문헌 100여 권을 일일이 들추며 직접 라틴어 단어를 모아 정리했다. 그렇게 완성한 한·라소사전은 10여만개의 표제 단어를 700쪽 분량에 빼곡이 담고 있다. 용례 역시 이씨가 직접 뽑았으며 라틴어에 관심을 가진 가톨릭 신자라면 쉽게 접할 수 있는 것들이다.

 이씨는 라틴어와 오랜 인연을 갖고 있다. 1971년 중3때 신학교를 지망하며 라틴어를 처음 접했고, 1977년 가톨릭대 신학부에 입학해서 3년간 라틴어를 배웠다. 그는 신부가 되는 대신 사회 생활을 택했지만 라틴어와의 관계를 끊지 않았다.

 한라소사전은 수요가 많을 리 없다. 그래서 이씨는 가톨릭 전문 출판사 몇 곳의 문을 두드렸지만 수익성이 없다는 이유로 출판을 거절당해 직접 출판했다. 그러나 이씨는 “한국보다 천주교의 교세가 작은 일본에서도 1950년대에 이미 일·라사전이 나왔다”며 “뒤늦게 나온 한·라사전을 3000쪽 정도로 확장했으면 하는 꿈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불교일보 동영상 전문채널
서울 불교방송
가장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