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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2-04-30 00:00
[종교단신] 브라질 추기경, 사제 금욕의무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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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가톨릭 사제들의 성추문 파문으로 가톨릭계 안팎이 들끓고 있는 가운데 브라질 추기경이 가톨릭 사제들에 요구되는 `의무적 금욕'을 비판하고 나서 또한차례 논란이 일고 있다.

    영국 BBC방송은 29일 브라질 일간 오 글로보에 실린 인터뷰 기사를 인용,  파울로 에바리스토 아른스 추기경이 '가톨릭 사제들에게 금욕은 필수가 아니라 선택  사항일 뿐'이라고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이 발언은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지난 주 성추문 사건과 관련, 사제들은 금욕생활을 계속 준수해야 한다고 강조한 가운데 나온 것이다.

    아른스 추기경은 '금욕은 성경에서 나온 것이 아니라 교회에 의해 부과된  일종의 규칙일 뿐'이라고 지적하고 '하지만 현 교황의 재임기간에는 교회정책이  변하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아른스 추기경은 초대 교황 베드로는 결혼을 했다고 강조하면서 '사제들 가운데서도 결혼을 원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왜 그렇게 해서는 안되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그러나 자신은 교회에 헌신하고자 하기 때문에 독신을 선택하고  있다면서 그렇지만 다른 사람들은 여성과의 교제가 필요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아른스 추기경은 '교황은 금욕 문제를 토론하는 것 조차 금했지만 우리는  자유롭기 때문에 이 문제를 지금 논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브라질 가톨릭계에서는 평소 비교적 자유분방한 태도를 표방해온 아른스 추기경의 발언에 대해 단지 개인적 견해일 뿐 브라질 전체 교계와는 무관하다고 주장했다.

    미국에 이어 브라질 가톨릭계에서도 최근 일부 사제들의 아동 성추행 의혹이 일면서 사제 금욕생활 문제가 교계 안팎의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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