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정교회 알렉세이 2세 총대주교는 17일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와 회동에서 러시아정교회와 가톨릭교회간 얽힌 문제들이 해결될 수 있다면 기꺼이 교황을 만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알렉세이 2세 총대주교는 이날 일간지 가제타와 인터뷰에서 '나는 교황과 만날 준비가 돼있다고 한 차례 이상 말했다. 그렇지만 러시아내에서 가톨릭이 정교신자들의 개종노력 의혹과 우크라이나 서부 교회 재산권을 둘러싼 분쟁을 실질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회동이 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총대주교는 이같은 현안들을 바티칸과 관계증진에 주요 걸림돌로 꼽으면서 요한 바오로 2세의 모스크바방문을 거부해왔다.
특히 알렉세이 2세 총대주교는 이달 초 바티칸이 최근 러시아에 4개 교구를 신설하자 동ㆍ서 교회간 '역사적' 화해를 위한 회담을 무기한 연기했다.
총대주교의 발언은 국가두마(하원)가 러시아내 가톨릭교회의 활동을 금지해주도록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요청하자는 안건을 심의할 예정인 가운데 나왔으나 의회는 이날 심의를 취소했다.
한편 러시아에서는 인구 1억4천400만명중 3분의 2가 정교회 신자로 가톨릭신자는 60만명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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