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01-12-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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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단신] 교황, 평화의 날 담화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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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1월 1일 제 35차 세계 평화의 날을 맞아 담화를 발표하고, 테러와 전쟁으로 고통 받는 모든 이들을 위해 기도해 줄 것을 당부했다.
교황은 담화에서 “정의가 없으면 평화가 없고 용서가 없으면 정의도 없다”면서 “정의와 용서를 겸비한 대책이 아니면 9월11일 테러로 인해 무너진 질서를 완전히 회복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교황은 또 “적대 행위의 잠정적인 중단을 넘어 평화로운 질서로 이끌어주는 ‘용서’는 뒤틀린 인간관계를 근본적으로 고쳐주는 것”이라며 “이는 개인적인 차원과 국제적인 차원 모두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교황은 이어 “국제 테러의 공격 대상은 바로 정의와 용서에서 비롯되는 평화”라면서 “어떤 종교 지도자도 인간과 하느님을 부당하게 이용하는 테러를 묵과하거나 선동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교황은 “그리스도교파들과 세계의 대종교 지도자들은 테러의 사회 문화적 원인을 제거하는데 협력하고 인류는 하나라는 의식을 분명하게 심어주어야 하는 막중한 책임을 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교황은 “평화를 위한 기도는 모든 것을 새롭게 하시는 하느님의 권능이 인간의 마음에 넘쳐 흐르도록 마음의 문을 여는 것”이라며 우리가 드리는 기도가 무자비한 행동으로 인류와 하느님께 큰 죄를 지은 사람들에게까지 미쳐 그들이 폭력을 포기하고 용서를 바라게 되기를 기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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