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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5-05-26 00:00
[불교어록방] 일심(一心)
 글쓴이 : 전수진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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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심(一心)이란 무엇인가? 더러움(染)과 깨끗함(淨)의 모든 법은 그 성품이 둘이 아니고 참됨(眞)과거짓됨(妄)의 두 문(門)은 다름이 없으므로 하나라 이름하는 것이다. 이 둘이 아닌 곳에서 모든 법은 가장 진실되어(中實) 허공과 같지 않으며, 그 성품은 스스로 신령스레 알아차리므로(神解)
마음이라 이름한다. 이미 둘이 없는데 어떻게 하나가 있으며, 하나도 있지 않거늘 무엇을 두고 마음이라 하겠는가? 이 도리는 언설(言說)을 떠나고 사려를 끊었으므로 무엇이라 지목할 지 몰라 억지로 일심(一心)이라 부르는 것이다.

원효스님의 일심은 위에서 보듯이 포괄적이며 무애(無碍)로운 진속불이(眞俗不異),염정무이(染淨無二)의 신비스러운 실재체험(實在體驗)을 표현하기 위하여 억지로 붙여 놓은 가명에 불과합니다.

원효스님의 일심을 이해하는 데에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첫째로 그것(一心)이 우리의 일상적인 경험이나 사고에 의해서는 알 수 없는 이언절려(離言絶慮)의 신비적인 각체험(覺體驗)의 내용 이라는 점과 둘째로 일심의 각체험에서 도달되는 실재의 세계는 염정무이(染淨無二), 진속평등(眞俗平等)의 원융무애한 일법계(一法界)라고 하는 점, 셋째로 일심은 대승 불교 신앙이 지향하는 불교적 구원(救援)의 실현을 위한 이론적 조작으로서 실천적이며 종교적인 의의를 가진다는 것입니다.


일심법(一心法)에 의거하는 이문(二門)이 있고 이 이문은 모든 법을 총괄한다.
그것이 여래(如來)가 말한 모든 법문(法門)의 근본 뜻임을 알아야 한다.

교설(敎說)의 문은 다양하지만 처음으로 수행에 들어가는 사람은 두 개의 문으로 나아갈 따름이다. 진여문(眞如門)에 의하여 지행(止行)을 닦고 생멸문(生滅門)에 의하여 관행(觀行)을 일으켜 지(止)와 관(觀)을 동시에 닦아 나가면 모든 행위가 이 두 가지 수행에 의하여 갖추어진다. 이 두 문에 들어갈 때 모든 문에 다 통달하게 된다.

실천적 의의로서의 원효스님의 일심사상의 과제는 한편으로는 분별지의 무명(無明)에 매여 있는 인간의 일상적인 의식을 돌파하는 지(止)와 정(定)의 수행을 통하여 일심의 무분별지(無分別智)에 도달하도록 하는 것이고, 또 한편으로는 현상세계의 본래적인 모습을 일심의 관점에서 바로 꿰뚫어보는 관(觀)의 수행을 통해서 진속 평등의 원융무애한 일심의 세계에로 득입(得入)하게 하려고 하는데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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