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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3-05-09 00:00
[불교어록방] 사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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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제풀이

사음(邪婬) : 5계(戒) 중의 하나. 재가중(在家衆)으로서 우바새는 자기 처첩(妻妾)이 아닌 다른 여자와 음사(淫事)하는 것. 우바이도 우바이도 경우와같음.
음탕(婬蕩) : 주색(酒色) 따위의 향락에 빠져 몸가짐이 좋지 못함.
재계(齋戒) : 식사와 행동하는 것을 삼가고, 몸과 마음을 깨끗하게 함을 말함.
애욕(愛慾) : 탐애하고 욕락하는 뜻. 사물을 탐애하고 욕구하는 마음.
동진출가(童眞出家) : 성품이 천진난만한 동자 때의 출가하여 머리를 깎음.
갈애(渴愛) : 목이 마를 때 물을 갈망하듯 범부가 5욕에 탐착함을 말함.
탐애(貪愛) : 색(色). 성(聲). 향(香). 미(味). 촉(觸)의 5경(境)을 탐하여 애착함.
철자림지옥(鋨刺林地獄) : 사음을 범한 사람이 떨어지는 지옥. 바늘침나무 위에 미녀가 있는데 죄인을 부르니, 올라 가려고 하면 바늘 가시가 모두 아래로 향해 몸에 찔러 상처를 내고 위에 다다르면 미녀는 독사가 되어서 죄인을 문다고 함.
주지육림(酒池肉林) : 하(夏)의 걸주는 술을 좋아하고 또 여자를 좋아했는데, 달기라는 여자를 위해 사구에 큰 별궁을 짓고 남녀가 음란하게 놀았다고 함. 그때 술은 마치 못처럼 고기는 숲처럼 쌓여 있었다는 데서 연유한 말.
도원경설음무난멸(盜寃竟雪婬誣難滅) : ‘도둑의 때는 벗어도 화냥의 때는 못 벗는다’는 말은 여자가 부정(不貞)했다는 누명은 도둑의 누명처럼 쉽게 밝힐 도리가 없는 것이니 품행을 삼가라는 뜻.

▨ 고사. 명언

※ 환락이 진하니, 애수의 정이 또한 짙구나. - 한무제「추풍사」

※ 대개 결혼의 파탄은 한쪽이 자아를 손상시키는 데서 생긴다. - 알랭

※ 유순하고 정렬(貞烈)한 것은 부인의 덕이요, 부지런하고 검소한 것은 부인의 복이다. - 「명심보감」

※ 부덕이라는 것은 정조를 맑게 하고 곧게 지키며, 분수를 지키고 몸을 정돈하며, 행동을 얌전하게 하는 것을 말한다. - 「장자」

※ 정숙한 아내의 사랑을 얻는 것이 남자로서의 가장 보람된 일이다. - 「카르마 요가」

※ 기녀라도 늘그막에 양인(良人)을 따르면 한 세상 분냄새가 거리낌이 업을 것이요, 정숙한 부인이라도 늘그막에 정조를 잃고 보면 반생의 깨끗한 고절이 아랑곳 없으리라. -「채근담」

※ 우리는 동성애를 용서할 수 없는 행위로 간주한다. -「탈무드」

※ 연애의 초기애 여자는 애인을 사랑하고, 그 다음에는 정사를 사랑한다. - 라 로시푸코「금언집」




▨ 부처님 말씀

※ 모든 사람이 사악한 생각을 품고 있기 때문에 마음을 태우고 남녀간의 계율을 흐리며 그 때문에 서로 싸움을 하고 불의와 패덕을 쌓는다. -「무량수경」

※ 사람은 혼탁한 애욕의 세상에 혼자 태어났다가 혼자 죽는다. 내세에 받을 응보는 누구도 대신 받아 줄 사람이 없기 때문에, 자신이 혼자서 이를 당하지 않으면 안 된다. -「무량수경」

※ 애욕은 격렬한 욕망으로서 삶에 대한 칩착의 근본이 되며, 보이는 것, 들리는 것 모두를 탐내게 되고, 때로는 죽음을 원할 정도로 극단적 욕망으로 변한다. - 「남전장경 증지부」
※ 모든 중생이 나고 죽음을 끊임없이 되풀이함은 다 애욕으로 그 근본을 삼기 때문이다. 모든 중생은 끝없는 과거로부터 온갖 애욕의 바람이 불어오기 때문에 윤회가 있느니라. -「원각경」

※ 음욕은 ①관찰할 때 재미가 적고, ②허물이 많아서 괴로움이 따르고, ③행할때에 항상 얽히여 묶이는 것이며, ④음욕을 행하는 사람은 언제나 만족함이 없고, ⑤다른 나쁜 짓을 수반하게 된다. 그러므로 지혜로운 자는 마땅히 음욕을 즐겨하지 않느니라. - 「근본설일체유부 비나야잡사」

※ 큰 뱀을 볼지언정 여인을 봐서는 안 된다. -「법화경」

※ 타락이란 도심(道心)을 잃고서 나쁜 길에 떨어져 들어가는 것이다. -「법화경」

※ 애욕은 번뇌의 왕이며 갖가지의 번뇌들이 그 뒤를 따른다. 애욕은 꽃 뒤에 숨어 사는 독사와 같아서 욕망의 꽃을 탐하는 사람들을 독이로 물어서 죽인다. -「대반열반경」

※ 일부러 정수(精水)를 내지 말라. 몽설은 제외한다. 음란한 생각으로 여자의 몸을 서로 접촉하지 말라. 음란한 생각으로 여자와 더불어 추악하고 음탕한 말을 하지 말라. 음욕으로 공양하라고 요구하지 말라. - 「반야부경전」

※ 목숨이 다하도록 음행하지 말라. 세간의 온갖 남자나 여자를 간음하면 안되는것이다. -「반야부경전」

※ 아라한은 음욕의 마음이 없다. 이성(異性)에 대하여 부정한 생각을 내는 적이 없고 맑고 깨끗한 행을 닦으며 항상 조용히 정진을 즐겨 한다. -「반야부경전」

※ 사음의 죄가 있으면 그 원한의 인연으로 두려움이 생기고, 그 원한을 떠나면 그 인연으로 생긴 두려움이 없어진다. -「잡아함 공포경」

※ 연상의 여인은 어머니로 알라. 중년쯤의 여인은 누이로 알라. 젊은 여인은 딸로 보라. 이런 부처님의 가르침에 의하여 불제자들은 젊은 몸이면서도 욕정에 끌리지 않고 자신의 몸을 깨끗하게 보전하고 이싿. - 「본생경」






▨ 예화

하루밤의 잠자리
어느 날 아나율 존자가 여행하는 도중에 날이 저물어 음녀(淫女)의 집에 머물기를 청했다. 처음에는 문간에서 머물려 했으나 뒤이어 코살라의 나그네 일행이 닥쳐 몹시 붐볐으므로 음녀는 존자에게 방에 들어가길 권했다. 존자는 그녀의 청에 따라 방에 들어가 가부좌를 틀고 일심으로 성제만을 사유했다. 존자의 단정한 모습을 본 음녀는 그를 유혹하기 위해 갖은 노력을 다했으나 존자는 미동도 하지 않았다.

결국 음녀는 존자에게 감동하여 공손히 합장하고 존자에게 절을 하며 삼보에 귀의하는 우바이가 될 것을 맹세했다. 그러나 이런 일이 있은 후 승단에는 아나율존자가 음녀와 하루밤을 세웠다는 소문이 돌기 시작했고, 이로부터 부처님은 제자들에게 어떤 경우일지라도 음녀와 동숙하는 것을 금한다는 말슴이 있었다. -「사분율」

연인과 같이 가는 길동무
어떤 젊고 예쁜 여인이 시어머니와 말다툼을 벌이고 친정으로 돌아가고 있었다. 길에서 마침 아나율 존자와 동행하게 되었는데, 뒤늦게 이 사실을 알고 달려온 남편과 만나게 되었다. 남편은 잘 생긴 사문과 나란히 걷고 있는 아내를 발견하고 화가 복받쳐 ‘이 사내는 아내를 데리고 도망치는 것이 틀림없다’고 생각하고 존자를 마구 때려 길가에 쓰러뜨렸다.

아나율 존자는 간신히 정신을 차리고 가부좌를 틀고 앉아 몸과 마음을 가다듬었다. 남자는 그 모습을 보고서야 제 정신이 들어 아나율 존자가 삼매에서 깨어나길 기다려 자신의 죄를 빌었다. 아나율 존자는 그에게 여러 가지 설법을 해 돌려보냈으나, 이를 안 부처님은 사부대중을 모아놓고 부녀자와 길동무를 하는 것을 금한다고 말씀하셨다. -「사분율」

아무리 찾아보아도
옛날 아주 작은 마을에 매우 아름다운 유부녀가 있었다. 아름다운 미모를 갖추고 있었으므로 많은 이웃 사람들이 늘 그 여인과 정을 통하고 싶어했다. 그러던 어느 날 마침 남편이 멀리 일하러 나간 틈을 타 이웃의 어떤 사람이 방안으로 숨어들었다. 그런테 일터에서 빨리 돌아온 남편은 낯선 신발이 눈에 들어오는 순간 두 눈에서는 불꽃이 튀겼으나, 잠시 마음을 억제하고 잠자코 밖에서 기다렸다.
한편 이 여인은 남편이 온 것을 이미 눈치채고 그 사람에게 말했다.
“남편이 왔어요. 따로 나갈 데가 없지만, 오직 ‘마니’로 해서만 나갈 수 있지요.”
마니란 수채구멍을 가리킨 말인데, 그 사람은 ‘마니주’로 잘못 알고 아무리 찾아 보았으나 발견할 수 없었다. 그러나 그는 이렇게 생각했다.
‘내 만약 마니주를 찾지 못하면 나는 결코 가지 않으리라.’ -「백유경」

의식하지 않은 간음
남편은 밤이 늦도록 사랑방에서 바둑을 두며 노는 버릇이 있었다. 그 사랑방에는 남편의 친구들이 여럿 모여 있다가 그 중 하나라 슬쩍 자리에서 빠져나와 부인이 잠들어 있는 내방으로 갔다. 부인은 모기장을 들치고 들어온 사내를 잠결에 남편인 줄 알고 관계를 맺었다. 후에 남편이 아니었음을 안 그녀는 음식을 전폐하고 남편의 접근을 허락하지 않았다. 10여 일 그렇게 하다가 고스란히 굶어서 죽었다. 실제로 우리나라 통영에서 있었던 일이다. - 이규태 「한국인의 의식구조」

마음만 먹는다면
어느 젊은이가 등에는 큰 솥을, 그리고 그 위에 지팡이를 얹고, 한 손에는 염소, 다른 손에는 닭을 몰고 으슥한 길을 걷고 있었다. 길을 걸어가던 중 어느 처녀와 만났다. 처녀는 길이 으슥하고 ‘남자는 믿지 못할 동물’이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기 때문에 동행하기를 머뭇거렸다. 그러자 젊은이는 말했다.
“내가 이런 행장으로 어떻게 당신을 건드리겠소?”
그러자 처녀는 곰곰이 생각하더니 말했다.
“저 지팡이를 땅에 꽂고 거기에 염소를 매고 솥으로 닭을 엎어 놓으면 쉽사리 나에게 다가올 수 있잖아요.”



▨ 요지

현대의 가장 큰 특징은 물질화(物質化)라고 한다. 모든 것을 물질적으로 바라보는 것이다. 그래서 인간의 존귀함도 망각되고 인간 자체가 물질화된다. 그 가장 적나라한 예가 성(性)의 상품화이다. 인간이 인격적으로 대접받지 못하고 성의 노리개로 전락되어 금전으로 매매되는 세상이다.
사용을 금하는 것은 출가자에게는 성행위를 금지하고 재가신자에게는 문란한 성관계를 금지하는 개인의 수신 차원으로서 이해해야 된다. 그러나 과연 그것으로 종결될 수 있을까?
광고에서 보이는 성의 상품화. 포르노 등 성적인 흥분을 강요하는 현대에서 정조라는 것은 자칫 공허한 잠꼬대로 들릴 수도 있다. 섹스만을 탐닉하는 현대인들에게는 온갖 변태가 만연하고 드디어는 AIDS라는 병까지 불러들인 꼴이 되고 말았다. 이는 성 자체에 국한시켜서는 해결책이 구해지지 않는다. 궁극적으로 인간 심성(心性)의 존엄성을 회복하는 작업을 통해 상호 존중하고 사랑하는 인간관계를 형성해 내야 한다. 인간 존엄성을 위협하는 일체의 것에 대한 적극적인 대책이 시급하다고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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