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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5-07-20 00:00
[불교어록방] 혜능스님의 육조단경-선정과지혜2
 글쓴이 : 전영숙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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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행삼매[一行三昧]란 가거나 머물거나 앉거나 눕거나 일체시에 항상 곧은 마음[直心]을 행하는 것입니다.

<정명경>에 이르기를,'직심이 도량이요 직심이 정토이다'라고 하였습니다.

아첨하고 굽은 마음으로, 입으로만 법의 곧음을 말하지 마십시오.
입으로 일행삼매를 말하면서 곧은 마음으로 행동하지 않으면 부처님의 제자가 아닙니다. 오직 곧은 마음으로 행동하여 일체법에 집착함이 없는 것을 일행삼매라고 합니다.

그러나 미혹한 사람은 법의 모양[法相]에 집착하고 일행삼매에 집착하여, 곧은 마음이란 앉아서 움직임 없음[坐不動]이라 하며, 허망함을 제거하고 마음을 일으키지 않는 것[除妄不起心]이 곧 일행삼매라 합니다. 만약 이와 같다면 이 법은 무정[無情]과 같은 것이니 도리어 도를 장애하는 인연이 됩니다.

도는 모름지기 통하여 흘러야 하는 것인데, 어찌 도리어 막히도록 하겠습니까?
마음이 머물러 있지 않으면 곧 통하여 흐르는 것이고, 머물면 곧 속박되는 것입니다.

만약 앉아서 움직임 없음이 옳다면, 유마힐이 사리불의 숲 속에
고요히 앉아 있음을 꾸짖은 것이 합당치 않을 것입니다.

선지식 여러분, 또 어떤 사람은 사람들에게 '앉아서 마음을 보고 깨끗함을 보되 움직이지도 말고 일어나지도 말라'고 가르치고 이것으로 공부를 삼게 하는 것을 봅니다. 미혹한 사람은 잘 알지 못하고 이에 집착하여 전도됨이 수백 가지이니, 이와 같이 가르치는 것은 크게 잘못임을 알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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