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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6-01-03 00:00
[불교어록방] 사람을 만남에 귀천을 따지지 말자
 글쓴이 : 전수진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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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사람을 만남에 귀천을 따지지 말자</b>


진흙 속에서도 연꽃이 피어나거늘
사람을 만남에
그 귀천을 따지지 말라.
<대장엄론경>

어떤 종교라 할지도
현실적인 부조리나 모순과의 투쟁을 거치지 않고
그 종교의 이상세계에 도달할 수는 없을 것이다.

불교도 그런 점에서는 마찬가지이다.
불교는 인간세계의 모든 부조리와 모순을
인간 각자의 무지에서 파생된 욕망
때문으로 파악하고 그 무지를 지혜의 샘으로 바꾸려는 것을
기본입장으로 하고 있다.

그런데 그와 같은 인간의 무지 가운데
하나로 사람차별을 들 수 있다.

자기를 드러내고자 하는 명예욕이나 우월의식 따위에서
빚어지는 사람과 사람간의 차별은 지금도 잔존하고 있지만,
부처님 당시의 계급사회에서는 지금보다도 훨씬 심했다.

그러한 신분적 억압에 신음하는 당시의 사회 속에서
'사람의 귀천은 행위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지 가문에 있는 것이 아니다.' 라고
부처님께서 선언하신 것은 당시 상황으로서는
인간평등이라는 측면에서 일대 혁명이었다고도
할 수 있는 것이었다.

세상에는 수천의 강이 있지만
바다로 들어가면 본래 이름은 없어지고
똑같은 바다가 되듯이 진리의 세계에서 보면
귀천의 구별은 있을수가 없다.

단지 인간들이 자기 입장에 서서 보므로
자기는 귀하고 상대방은 천하다고 하는 무지의
분별심에 빠져 있을 뿐이다.

남을 천하게 봄으로써
자기가 귀해진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바다 가운데에
자기의 강 이름을 새겨보려는 것처럼
어리석은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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