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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5-12-29 00:00
[불교어록방] 평등한 도리
 글쓴이 : 전수진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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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색무고(春色無高)한데
화지자장단(花枝自長短)이라.

봄빛은 높은 곳이나 낮은 곳이나
똑같이 피어 차별이 없고,
꽃가지는 긴 것 짧은 것이 저절로 그러하다.

그러나 꽃가지가 길건 짧건
분명한 꽃이며
제 나름의 꽃향기를 풍기고 있습니다.

꽃 모양은 제각기 아름다운데
꽃가지만 길고 짧을 뿐입니다.

여기서 길고 짧다는 것은
시각적 현상인데
길고 짧은 것이 동일하다는 이치를 살필줄 알아야 합니다.

그것이 어떻게 같을 수 있습니까.
 
서울 주변의 나지막한 산 꼭대기 보다
삼각산 꼭대기가 높고,
한강의 물은 그 보다 훨씬 얕습니다.

그렇지만 한강물과 삼각산 꼭대기를
긴 줄로 대어보면
수평이 똑같습니다.

수평이 같을 때
일체가 평안한 도리를 발견하게 됩니다.

중생은 죄가 많아서
낮은 것이 아니고,
부처는 도를 통해서
높은 것이 아닙니다.

중생과 부처가 평등한 도리가 있습니다.  - 원담스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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