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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3-11-30 19:44
[불자소식] 자승 스님 원적에 비통함 가득한 조계사,
 글쓴이 : 전수진기자
 

조계사 대웅전에 마련된 분향소에서 자승 대종사 영전에 합장 인사를 올리는 총무원장 진우 스님.


조계종 제33·34대 총무원장을 역임하고 상월결사 회주로 수행과 전법의 가치를 대중에 전하다 지난 29일 원적에 든 해봉당 자승 대종사. 대종사의 분향소가 차려진 조계종 총본산 서울 조계사에는 비통함만이 가득했다.

30일 오후 3시께 대웅전에 정식 분향소가 차려지고 첫 조문을 올린 건 총무원장 진우 스님과 총무원 교역직스님들, 전국에서 온 교구본사주지스님, 중앙종회의원스님, 서울 주요사찰 주지스님들이었다. 중앙종회의장 주경 스님과 교육원장 범해 스님, 포교원장 선업 스님, 동국대 이사장 돈관 스님 등 60여 스님들은 굳은 얼굴로 자승 대종사의 진영 앞에 섰다.

대표로 분향하기 위해 나선 총무원장 진우 스님은 허탈한 표정으로 한동안 자승 대종사의 진영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종단 발전을 위한 조언을 듣고자 자주 찾을 수밖에 없었던 대종사의 갑작스런 원적에 진우 스님도 허탈한 표정이 가득했다.

스님들의 조문에 이어 주윤식 조계종 중앙신도회장과 장정화 대한불교청년회장, 유정현 한국대학생불교연합회장 등 신도·포교단체장들이 분향소에 들어섰다. 또 전국비구니회장 광용 스님을 비롯한 전국비구니회 소임자스님들과 비구니종회의원스님들도 차례로 조문했다.

정관계 인사로는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장관이 가장 먼저 분향소를 찾았다. 3시 30분께 조계사 대웅전에 방문한 유 장관은 방명록에 ‘자승 큰스님의 극락왕생을 발원합니다’라고 추모의 글을 적었다.

조문을 마치고 나온 유 장관은 “자승 큰스님께서 15년 전 총무원장 하실 때 (저도) 문체부 일을 했으니까 이미 상당히 오랜 시간 옆에서 뵈었다”며 “갑자기 이런 일이 생겨서 지금은 너무 황망하다. 정말 좋은 곳으로 가시길 바란다”고 추도했다.

뒤최응천 문화재청장도 분향소를 찾아 자승 대종사 영전에 헌화하고 삼배를 올렸다. 최 청장은 “상월선원에서부터 자승 스님 행적을 지켜봐왔고 인도순례를 다녀오셨을 때도 인사드렸다”며 “한국불교를 일으키실 분이라 생각했는데 (입적하셔서) 너무 충격적이었다”고 말했다.

화엄사 주지 덕문 스님은 “어른스님께서 소신하셨지만 상월결사 정신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종단이 흔들리지 않기 위해 종정예하와 원로회의, 교구본사주지협의회, 중앙종회 등이 단결된 모습을 보여야 할 때다. 오는 6일 전국교구본사주지회의가 소집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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