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종정예하 중봉 성파 대종사는 계묘년 동안거 결제(11월 27일)를 앞두고  11월 23일 발표한 결제법어에서 “본래 여여하여 움직이지 않더니 오늘 도리어 더욱 밝구나. 대천세계가 모두 다 없어져도 이 물건은 언제나 신령스럽네”라는 게송을 밝히고, 동안거 결제를 앞둔 사부대중에게 “결제와 해제가 있는 미지근한 공부로는 살아서는 시주의 은혜를 저버리고 죽어서는 지옥에 떨어짐을 면치 못할 것이니 결제했다는 견해를 가지지 말고 목숨을 걸고 정진하라”고 당부했다.

성파 대종사는 이어 “알겠는가? 경계 없어지니 사람 없고 새도 드문데 지는 꽃 살포시 푸른 이끼에 떨어진다. 노승이 일없이 소나무와 달을 보다가 때로 오가는 흰 구름을 보고 웃는다”고 덧붙였다.

한편 불기2567년 계묘년 동안거 결제일인 11월 27일부터 전국 100여 선원에서 약 2000여 명의 수좌가 정진에 들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