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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2-11-28 21:42
[불교소식] 범어사 소장 '삼국유사’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글쓴이 : 전수진기자
 

범어사 소장본 '삼국유사'


범어사 소장 ‘삼국유사’가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아시아·태평양 지역 목록에 등재됐다.

문화재청은 11월24~26일 경북 안동시에서 열린 제9차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아태 지역위원회 총회(MOWCAP: Memory of World Committee for Asia and the Pacific)에서 범어사 소장본(범어사성보박물관) ‘삼국유사’를 비롯해 ‘내방가사’. ‘태안 유류피해 극복기록물’ 3건이 목록에 최종 등재됐다고 전했다.

유네스코 아·태 기록유산은 아시아·태평양 지역단위에서 시행되는 유네스코 기록유산 프로그램이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위원회는 2년 주기로 총회를 열어 기록유산의 본질과 기원, 유래를 증명할 수 있는 진정성, 독창적이고 대체 불가능한 특성, 유산이 갖는 중요성 등의 등재기준에 따라 심사하여 신청목록의 등재여부를 결정한다. 우리나라는 기존 한국의 편액(2016), 만인소(2018), 조선왕조 궁중현판(2018) 등 3건을 보유하고 있었으며 이번 총회를 통해 아·태 기록유산은 총 6건으로 늘었다.

삼국유사는 1281년 고려 후기 일연스님(一然, 1206~1289)이 편찬한 서적으로, 한반도의 고대신화를 비롯해 역사, 종교, 생활 등 다양한 영역의 정보를 담고 있다. ‘삼국유사’ 범어사 소장본은 1394년에 목판을 찍어 만든 조선 초기본으로 현존본 중 가장 빠르다. 다른 판본들과 달리 구결이 들어있으며 판각상태가 뛰어나 인출 및 보존 상태가 우수하다는 특징을 지닌다. 또한 권5의 시작 부분에 삼국유사를 집필한 장소인 경북 군위의 ‘인각사(麟角寺)'와 저자 '일연(一然)'이 표기된 가장 이른 시기의 판본이라는 점에서도 귀중한 사료로 평가된다.

특히 스님이 집필하였음에도 불구하고 불교 사찰 내에서는 범어사가 유일하게 ’삼국유사‘를 소장하고 있다는 점이 특기할 만하다. 이러한 가치를 인정받아 보물에서 국보로 승격되었다.

범어사 성보박물관은 ‘이번 유네스코 아·태 기록유산 등재를 계기로 삼국유사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와 중요성을 알리는 전시, 교육, 기념행사 및 자료발간 등 학술적인 연구와 활용사업을 활발하게 추진할 것이며, 세계기록유산 삼국유사를 매개로 한국의 문화유산을 국제사회에 알리는 역할을 다할 것이다’고 피력했다.

이번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아시아·태평양 지역목록에 등재된 ‘삼국유사’ 범어사 소장본은 범어사성보박물관에서 만나볼 수 있다.

한국은 훈민정음(1997), 조선왕조실록(1997), 직지심체요절(2001), 승정원일기(2001), 조선왕조의궤(2007), 해인사 대장경판과 제경판(2007), 동의보감(2009), 일성록(2011), 5ㆍ18 관련 기록물(2011), 난중일기(2013), 새마을운동기록물(2013), 한국의 유교책판(2015), KBS특별생방송 ‘이산가족을 찾습니다’(2015), 조선왕실 어보와 어책(2017), 국채보상운동기록물(2017), 조선통신사기록물(2017) 등 기존의 세계기록유산 국제목록 16건과 ‘한국의 편액’(2016), ‘조선왕조 궁중현판’(2018)과 ‘만인의 청원, 만인소’(2018), 올해 등재된 세계기록유산 아태지역목록 3건, 모두 22건의 세계기록유산을 보유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