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ksoolforum_header.jpg

 
작성일 : 14-05-13 00:00
[전문불교코너] 하안거결제법어)백양사방장 지선스님
 글쓴이 : 곽선영 기…
  추천 : 0   비추천 : 0  
窮한즉 獨善其身으로 山川을 풍성케 하고
達한즉 兼善天下로 全宇宙를 윤택하게 함이라.

大乘一句 수행자들의 원력과 책임은 무한정으로 텅빈 소리만이 아니라, 이 세상 모든 사람들의 생활 중에서 알게 모르게 方便示顯을 해야 합니다. 지난시절의 악각악습의 관념적 태도를 변화시키는 작업으로 자기개조를 통한 바탕에서 우리 모두 生活本身의 변화신이 되면 세상을 정토화 시킬 수 있습니다.
그리하여 모두가 대중을 위하여 일해야 즐겁고, 사랑은 헌신을 하여야 의미가 있으며, 금전은 가난한 사람들에게 베풀 때 가치가 있음을 압니다. 수행자들의 饒益衆生이야 강조할 필요가 없겠지요. 이러한 우리 모두의 삶이 될 때 진정으로 즐겁고 살맛나는 행복으로 통하는 생활이 됩니다.

인생은 차갑고 따뜻하고 달고 쓰며 성취하고 실패하며 많은 기회를 만나거나 잃게 되거나 일터와 놀이터에서, 그리고 배우는 상아탑이나 십자가두에서 고통스런 지옥문에서 뿐만 아니라 억천만사는 종이 한장 차이입니다. 소위 禪의 경지는 진실자기 자주. 해탈. 안정. 희열이며, 선은 삶의 즐거움을 촉진하는 離苦得樂의 원천입니다. 선에는 지혜와 보물이 아주 많아 선이 있는 곳에 즐거움이 있습니다.
중국 당나라 때 道樹禪師는 한번은 작은 암자를 지었는데, 그 옆에는 외도수행의 도사가 사는 집이 있었습니다. 그 도사는 불교 사찰이 마음에 들지 않아 매일 이상한 요귀들을 만들어 사찰의 스님들과 신도를 괴롭혀 쫓아내려 하였습니다. 천둥번개와 풍마우세로 결국 대중들을 놀라게 하여 내보냈습니다. 요즘 세상사의 일부와 같이 수행풍토와 포교의 어려운 조건과 비슷합니다.

하지만 도수선사는 10년이 넘게 거주하며 끄떡하지 않았습니다. 외도는 마지막까지 온갖 술법을 모두 사용하였지만 도수선사를 내보내지 못했고, 외도는 더 이상 방법이 없어 스스로가 다른 곳으로 이사를 했습니다. 그 뒤 어떤 사람이 도수선사에게 물었습니다.

“외도의 온갖 술수를 어떻게 이겼습니까?” 선사가 대답하기를 “그를 이길 것이 없네. 억지로 말한다면 無字화두만이 그를 이길 수 있었던 것이네.” “무자화두가 어떻게 외도를 이길 수 있습니까?” 선사가 말하기를 “있다(有)는 것은 한계가 있고 소멸되어가는 것이며, 헤아릴수(量) 있고 끝이 있다는 뜻이네.
그러나 이 無字는 한계가 없고 무궁무진하며 헤아릴 수 없고 끝이 없는 妙用이란 말이지. 無와 有의 관계는 不變으로 萬變을 대응하는 것이니 불변하는 내가 변하는 만변을 이길 수밖에 없던 것이지” 이처럼 세간의 모든 것에 현혹되지 않고 경쟁하지 않는 수행태도로 살아가면 선하고 부드럽고 여유로운 삶을 영위해 나갑니다.
禪은 무궁무진의 寶藏(보물창고)입니다.
선은 바로 불보살의 가르침인 행으로 들어갑니다. 자신의 안과 밖에서 찾으려면 어긋납니다. 자기 진실행위의 결과인 것입니다. 화두선 그자체가 주인 됨이니 우리의 삶속에 스며들지 않는 곳이 없이 나타나는 결과는 설명이 필요 없습니다.

모든 業識의 幻影이 아닌 일체처소와 모든일 가운데에 話頭禪行의 입장이 되니 八萬細行에 빛을 발하는 삶이 될 것입니다. 窮(막힘)과 達(통함)에 무애자재하게 할 것입니다.

다시 오지 않을 이번 철에 확실하게 챙기십시오.

불기2558년 음력 4월15일 하안거 결재일
고불총림 백양사 방장 학봉지선


 

 
   
 



불교일보 동영상 전문채널
서울 불교방송
가장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