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ksoolforum_header.jpg

 
작성일 : 14-04-01 00:00
[전문불교코너] 삼화도량 '생명평화1000일정진 '비판 성명
 글쓴이 : 무현 스님
  추천 : 0   비추천 : 0  
조계종 야권 종책모임인 삼화도량(회장 영담스님)이 자성과쇄신결사추진본부가 진행하고 있는 ‘생명평화 1,000일 릴레이 정진’을 ‘전시행정의 전형’이라고 비판했다.

삼화도량은 31일 발표한 성명에서 “결사본부의 주요 불사인 ‘생명평화 1,000일 릴레이 정진’ 도량에는 기도 정진하는 이의 발길이 끊긴 지 오래여서 종도를 상대로 한 사기극이라는 비판을 면치 못할 상태”라고 주장했다.


다음은 성명서 전문

"생명평화 1,000일 정진은 대종도 사기극”

아무도 찾지 않고 문 닫힌 1,000일 정진기도 도량

 ‘천일 기도정진’ 끝내기 전에 ‘화쟁코리아 순례’ 시작 ‘눈총’

 도법스님은 열매 거두기 전에 새 씨앗 뿌리는 농부 꼴

국민과 불자들로부터 신뢰받는 종단이 되기 위해 조계종총무원이 지난 2011년 발족한 ‘자성과 쇄신결사추진본부’가 유명무실해진 지 오래입니다.

특히 자성과쇄신결사추진본부의 주요 불사인 ‘생명평화 1,000일 릴레이 정진’ 도량에는 기도 정진하는 이의 발길이 끊긴 지 오래여서 ‘생명평화 1,000일 릴레이 정진’은 종도를 상대로 한 사기극이라는 비판을 면치 못할 상태입니다.

실제로 며칠 동안 수 차례에 걸쳐 조계사 일주문 옆에 위치한 1,000일 릴레이 정진 도량을 찾아본 결과, 기도하는 이는 찾을 수 없었고 도량 문은 굳게 잠겨 있었습니다.

조계종홈페이지에 마련된 1,000 릴레이 정진 신청 현황을 보면, 조계사, 불광사 신도, 포교사단, 종무기관 종무원이 번갈아가며 신청했던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종무원 중에는 자성과쇄신결사추진본부에서 근무했던 사람들이 주로 신청해 놓았습니다. 그야말로 형식적인 전시 행정의 전형입니다.

더욱 큰 문제는 삼보정재인 조계종 예산으로 1,000일 기도도량 운영비 등 자성과쇄신결사추진본부의 사업비가 마련된다는 사실입니다. 이러한 사실을 감안한다면 자성과쇄신결사추진본부장 도법스님은 진정성 있는 자세로 사업을 추진해야 할 것입니다. 만약 계속해서 전시성 사업으로 일관한다면 신도들이 교무금을 내지 않는 사태가 발생해도 할 말이 없기 때문입니다.

지난 1월 27일에 봉행된 자성과쇄신결사추진본부 3주년 기념법회에서 조계종총무원장 자승스님은 치사를 통해 “우리가 대승보살로 다시 태어나기 위한 1,000일 정진도 700여 일에 다다르고 있습니다. 올 연말에는 1,000일 정진 회향을 이루게 됩니다”라고 강조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정진도량을 아무도 찾지 않는 현실을 감안한다면 1,000일 정진 회향의 의미를 어디에서 찾아야 할지 자못 궁금해집니다.

3주년 기념법회에서 자성과쇄신결사추진본부장 도법스님은 인사말을 통해 “지난 3년은 황무지를 개간하고 씨 뿌리는 세월이었다면 오늘부터는 새싹을 거목으로 가꾸어내는 막중한 일의 시작”이라며 ‘붓다로 살자’ 운동을 강조하였습니다. 도법스님의 비유대로 씨가 거목이 되기까지는 농부의 숱한 땀방울을 필요로 합니다. 하지만, 지금 자성과쇄신결사추진본부의 ‘생명평화 1,000일 릴레이 정진’이라는 밭에는 잡초만 무성한 실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도 그럴 게 밭을 가꿀 농부가 없는 것입니다.

현재 자성과쇄신결사추진본부장인 도법스님은 순례단을 이끌고 ‘화쟁코리아 100일 순례’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생명평화 1,000일 릴레이 정진’이라는 열매를 거두기도 전에 ‘화쟁코리아 100일 순례’라는 새 씨앗을 뿌리고 있는 형국인 것입니다.

“전시성 사업에 치중한 나머지 실효성이 없다”는 자성과쇄신결사추진본부에 대한 비판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닙니다.

삼화도량 소속 종회의원 스님이 지난 중앙종회 임시회에서 종책 질의를 통해 2014년 자성과쇄신결사추진본부 예산이 전년도 6억 9,000만원에서 3억 9,500만원으로 대폭 삭감된 실례를 들면서 “2014년 예산안 편성의 기조는 성과가 미진한 사업은 정리하거나 과감하게 삭감하고 차기 집행부의 신규 과제에 집중한다는 게 골자인 만큼 2014년 예산안은 자성과쇄신결사추진본부의 사업이 미진하다는 사실을 시인한 것 아니냐”는 물은 것도 같은 이유입니다.

자성과쇄신결사추진본부는 제33대 집행부가 치적 중 하나로 꼽는 사업일 뿐만 아니라 제34대 집행부가 여전히 내세우고 있는 주요사업입니다.
하지만 자성과쇄신결사추진본부의 사업은 전시성만 노린 실효성 없는 사업이라는 비판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는 만큼 조계종총무원장 자승스님은 자성과쇄신결사추진본부 운영을 전면 재검토해야 할 것입니다.

아울러 자성과쇄신결사추진본부장 도법스님은 실로 사회와 불교계에 가장 시급한 문제점이 무엇인지 검토해 원효스님의 화쟁 사상을 실천할 것을 당부 드리는 바입니다.

불기 2558년 3월 31일
 삼화도량(三和道場)
 
 


 
 



불교일보 동영상 전문채널
서울 불교방송
가장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