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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2-03-14 00:00
[전문불교코너] 국립중앙박물관 불교회화실 '삼성각(三聖閣) 불화'로 교체
 글쓴이 : 유영준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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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산신도 국립중앙박물관이 상설전시실 서화관 불교회화실을 최근 삼성각(三聖閣)의 불화로 전면 교체했다. 삼성각이란 칠성(七星)·독성(獨聖)·산신(山神)을 모두 받드는 불교사찰 건축물의 하나. 이들을 각기 단독으로 봉안할 때는 칠성각·독성각·산신각이라 부르며, 위치하는 곳은 대체로 절 뒤편으로 알려져있다. 이번 교체 전시에 따라 불교회화실에는 박물관 소장품 중에서 칠성도, 독성도, 산신도를 중심으로 하는 삼성각 불화 총 16점을 오는 8월26일까지 소개한다. 삼성각은 외래 종교인 불교가 한반도에 정착하면서 어떻게 토착신앙을 포섭했는지를 잘 보여준다. 전시품 중 복숭아와 석류 무늬로 가장자리를 화사하게 장식한 칠성도(1873)가 있다. 이 불화는 북극성을 신격으로 삼는 치성광여래(熾盛光如來)와 북두칠성을 상징하는 칠성여래(七星如來) 등을 통해 불교와 도교의 흥미로운 결합을 보여준다. 상단에는 치성광여래가 칠성여래를, 하단에는 자미대제(紫微大帝)가 칠원성군(七元星君)을 거느린 모습을 각기 포착했다. 독성도는 5점을 소개한다. 그 중 1878년 제작된 불화는 1839년생 동갑내기 마흔 살 부부가 아들 낳기를 기원하며 시주한 작품이다. 독성이란 깨달음의 경지에 오른 불교 성자로 나반존자(那畔尊者)라고도 하며, 16나한 중의 하나인 빈두로존자(賓頭盧尊者)로 보기도 한다. 독성은 깨달음을 얻었지만 세간에 머물며 중생에게 복을 주는 존재다. 성격이 까다롭지만 신통력이 크고 소원을 신속히 성취해 준다고 해서 신앙대상으로 인기가 있었다. 불교와 산신 신앙의 결합을 보여주는 산신도는 대체로 신령한 노인이 산신으로서 호랑이를 거느린 모습으로 묘사되는 일이 많다. 이번 전시작 또한 민화풍의 호랑이와 시중드는 동자를 거느린 산신의 모습이 잘 드러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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