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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1-02-27 00:00
[전문불교코너] 은해사 종립승가대학원 승가교육 개편 따라 마지막 졸업식
 글쓴이 : 유영준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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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 강학 계승을 위하고 15년간 48명 인재 교육을 실시하며 강주 강사 20여명을 배출하였던 지난 1999년 문을 연 종단 최초의 종립승가대학원(원장 지안스님)이 5기 졸업식을 끝으로 문을 닫는다. 지난 15년간 종단의 교육 불사를 책임질 전통 강사를 양성했던 승가대학원은 이제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다. 지난 2월24일 제10교구본사 은해사에서 열린 졸업식에는 9명의 스님이 졸업장과 삼장강사 학위를, 3명의 비구니 스님이 수료증을 받았다. 졸업식 후 스님들은 승가대학 강사로 후배들을 가르치거나 사찰 소임을 맡아 전법과 포교활동을 하게 된다. 학위 수여에 이어 상장수여식이 진행됐다. 이날 법룡스님은 총무원장상을, 정산스님은 교육원장상을 수상했으며, 원산스님은 운영위원장상을, 효관스님은 승가대학원장상을 각각 수상했다. 이날 승가대학원장 지안스님은 “경학연찬결사도량에서 10년 동안 뜻있는 스님들과 함께 생활하면서 수행자로서 보람을 느꼈다”며 “오늘 졸업하는 스님들은 어느 곳에 가던지 자기역량을 충분히 발휘해 발전하길 바란다”며고 말했다. 지난 1999년 개원한 종립승가대학원은 전통강원 강사를 양성하는 종단의 사범학교와 같은 곳이다. 설립 당시 종단의 유일한 교수양성 교육기관인 이곳에서 강원 중강 2년 이상의 경력을 가진 스님들이 모여 공부했다. 스님들은 3년간 한문경전을 공부하고, 후학들을 지도하는 법을 익혔다. 졸업 전까지 한문경전 중 한 권을 택해 연구하고 번역해 출간하는 과제까지 마쳐야 비로소 ‘삼장강사’라는 학위를 받을 수 있었다. 이곳을 졸업한 많은 스님들은 각 교육기관 교수와 종단 및 사찰에 주요 소임을 맡아 활약하고 있다. 15년간 48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는데 이 중 강주가 9명, 강사가 20여 명에 달한다. 현재 교육원 불학연구소장 원철스님을 비롯해 송광사 승가대학장 일귀스님, 선운사 승가대학장을 지낸 법광스님, 해인사 강사를 지낸 반산스님(양산 원각사 주지) 등이 종립승가대학원 졸업생들이다. 특히 지안스님은 지난 2001년부터 10년간 대학원장 소임을 맡아 후학들을 지도했다. 무비스님, 혜남스님에 이어 3대 대학원장으로 취임한 스님은 2기부터 5기까지 졸업시키며 전통 강사 양성의 맥을 이어왔다. 그러나 조계종이 지난해부터 추진해온 승가교육 개편과 함께 은해사 승가대학원도 15년간 전통강사 양성이라는 시대적 역할을 마무리해야 할 때를 맞았다. 5기 졸업생 배출을 끝으로 더 이상 신입생 모집을 하지 않는다. 대신 이곳에는 불교학 연구연찬과 교육자 양성을 위해 보다 발전된 형태의 교육기관이 설립돼 운영될 예정이다. 조계종 교육원장 현응스님은 지안스님과 졸업생 스님에게 축하와 감사인사를 전하며 “종립승가대학원 불교학을 깊이 연구하고 교육일선에서 후학을 지도할 교육자를 배출해왔다는 데 의미가 깊다”고 평가했다. 이어 “오늘 삼장강사 학위를 받은 스님은 특히 한문불전 강독을 번역할 소중한 종단의 교수아사리로 정법포교에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며 “설법과 강의 저술과 번역을 통해 부처님 법을 널리 알려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승가대학원 운영위원장 돈관스님(은해사 주지)은 “지난 3년간 승가대학원 과정을 마치고 부처님 지혜의 가르침을 책으로 엮어낸 5기 스님들에게 축하를, 지도해준 지안스님에게는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며 “승가대학원은 오늘을 끝으로 문을 닫지만 또 다른 전문교육기관에서 많은 후배들을 양성하는데 큰 역할을 해달라”고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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