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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7-12-18 00:00
[전문불교코너] [불교 상식]법회 참석 할 때의 예절
 글쓴이 : 전수진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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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 의식을 예불의식, 헌공의식, 법회의식, 천도의식으로 구분하여 법사의 법문을 듣는 일반법회나 수계법회 등을 법회의식이라 하기도 하나, 이것은 좁은 의미의 법회를 말하는 것이고, 넓은 의미로는 불교의 모든 의식을 통칭하여 법회라고 말합니다.

그러니까 정기법회, 호법발원법회, 관음재일법회, 미타재일법회, 지장재일법회, 초하루법회, 구도정진법회, 철야정진기도법회, 영가천도법회와 같이 모든 의식에 법회의 명칭을 붙혀서 사용하고 있는 것입니다.

기도법회나 천도법회는 법당에서 봉행하는 것이 원칙이며 법당을 법회장으로 하는 경우의 예절을 중심으로 설명을 해 볼까 합니다.

그러나 다른 곳에서 봉행되는 법회라 하더라도 그곳을 법당으로 생각한다면 행동의 예의에는 전혀 다를바 없습니다.

즉, 모든 법석에서는 예의범절이 중요한 것이니 야외라 할지라도 내 마음은 법당 안이라는 생각으로 법회에 임하면 됩니다.

오체투지의 큰절, 좌선 등의 수행을 위하여 법당은 신발을 벗고 들어 가도록 설계가 되어 있습니다.

큰 스님이신 법사가 법상에 앉은 경우를 제외하고는 대중이 의자에 앉지 않고 바닥에 앉아야 합니다.

그러나 일반 강당이나 야외에서 의자를 놓고 법회를 하는 경우에는 예외가 되겠지요.

어느 장소에서 어느 법회가 봉행되든지 법회에 참석하려고 한다면 늦어도 10분 전에는 도착하여 몸과 마음가짐을 다시 한번 똑바로 하고 법회에들 준비를 해야합니다.

옛날에는 법회에 참석하기 위하여 3 일전, 7 일전 또는 그 이전부터 목욕재계하고 금욕생활을 하며 정성스럽게 기도준비를 했다는 얘기 아마 많은 분들이 잘 들어 보셨을 겁니다.

그런데 몇 시간, 몇 분을 절약하기 위하여 정각에 도착하려고 시도하다가 그만 법회에 지각하는 사태가 벌어져서는 안됩니다.

설사 정시에 도착한다고 하더라도 마음을 가다듬고 법회에 동참할 준비를 하려면 시간이 촉박하지 않습니까 ?

법회 하는 날이라는 것은 그냥 절집에 가서 초 한자루 부처님 전에 올리고 공양 한 끼 먹고 오는 날이 아닙니다.

법회 하는 날은 오늘 하루만은 내 몸을 부처님께 바치고 절집에서  부처님을 위하여 몸을 바쳐 공양을 올리는 날입니다.

이 공양에는 물론 여러가지가 내포되어 있습니다.

법회시간보다 일찍 도착했으면 남는 시간을 미리 108 배를 한다든지 경전을 읽는다든지, 아니면 참선을 하고 잇으면서 법회시간을 기다리는게 가장 훌륭한 불자의 모습입니다.

법회하러 오신 분들은 모두가 불자요, 모두가 불가(부처님의 가족)의 한 집안이고 한 식구고, 한 형제들 입니다.

특정한 사람을 위하여 자리를 잡아놓고 다른 사람이 그곳에 앉지 못하게 하여서도 안됩니다.

서로 좌복(방석)을 먼저 차지 하려고 해서도 안됩니다.

법회 장소가 비좁아서 입장 못하는 사람들이 잇을 경우에는 그 사람을 위하여 내가 법당 밖에서 법회를 보고 그 사람을 들어와 앉으라고 할 수 있는 그런 불자가 필요합니다.

나는 법문을 못듣고 기도를 못하더라도 다른 사람을 위하여 기도를 할 수 있도록 만들어 준다면 그것이 도리어 더 큰 기도공덕이 되는 것 입니다.

법회가 무르익어 갈 때 법문을 듣게 되는데 법문을 경청하는 시간에는 정대로 법회장소를 들락 거려서도 안됩니다.

조금도 미동을 하지 않고 법문을 들어야 합니다.

내가 아는 법문이면 다시 한번 복습 한다는 마음으로, 내가 모르는 법문이면 내 몸과 마음에 가득 채운다는 생각으로 법문 시간을 차분하고 정신 집중하여 경청하여야 합니다.

움직이는 소리가 나지 않아야 합니다.

법회는 나 혼자가 아닌 여러사람과 공유하는 시간입니다.

내가 몸을 아끼지 않고 타인을 위하여 자비를 베풀고 다른 사람들이 법회에 참석하여 열심히 수행하고 있을 때 나는 조용히 후원(공양간)으로 가서 공양을 준비할 수 있는 것도 하나의 큰 보시공덕이 됩니다.

수행이라고 하는 것이 결코 어려운 것이 아닙니다.

나를 버리면 자연히 수행은 시작되는 것이고 그 수행이 길어지면 길어질수록 그게 곧 가피를 받는 지름길이 되기도 합니다.

이제 부터는 법회 하는 날이면 미리 준비 하시어 법회 참석 하는 불자가 되어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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