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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7-02-07 00:00
[전문불교코너] 발우공양 (鉢盂供養) - 한 톨의 쌀알도 남기지 않는다
 글쓴이 : 전수진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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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사찰음식은 약 1600 여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불교가 이 땅에 뿌리를 내리면서 나타나기 시작한 것이다.

불교의 식생활에서 아침공양은 오전 중에 반드시 마쳐야 하며‘일일일식(하루에 한 끼만 먹음, 一日一食)’이 원칙이었다.
 
부처님은‘깨 한 알과 쌀보리 한 톨’로 연명하셨다고 한다.
 
적게 먹는 소식을 강조할 뿐 만 아니라 많이 먹으면 음식으로 인해 수행정진에 지장을 준다는 사실을 경고한 것이다.

사찰음식은 수행에 필요한 영양을 신체적, 정신적으로 보충하는 음식이다.
 
음식을 먹는 것도 지혜를 얻기 위한 수행 방법의 하나로 삼는 것이다.

 
발우공양은 각자의 발우에 음식을 덜어서 남기지 않고 모두 먹는 사찰의 독특한 식사방법이다.
 
음식 찌꺼기 하나도 남기지 않고 모두 먹어 자연을 아끼고 몸을 다스리는 지혜로운 식사법인 것이다.

발우는 평등과 청결, 절약과 공동, 복덕의 다섯가지 공덕을 갖고 있다.

평등이란 누구나 똑같이 먹는 것이며 청결은 자신이 먹을 것은 자신의 발우에 먹기 때문이다.
 
절약이란 받은 음식을 남기지 않는 것이며 공동정신은 한 솥의 음식을 서로 나누어 먹기 때문이고,
 
복덕은 이 음식을 만든 사람의 은혜를 깊이 생각하기 때문이다.

발우공양을 할 때 먼저 발우에 음식을 담을 때 부처님께 감사드리고,
 
모든 사람들이 매끼니마다 자신의 그릇을 발우라고 생각하면 음식을 대하는 태도가 달라질 것이다.

음식은 생명을 유지하기 위한 기본적인 조건이다.
 
채식이나 자연식은 생명 유지는 물론 육체와 정신의 건강까지 고려한 음식이다.
 
사찰음식은 채식에서 한발 더 나아가 있다.
 
생명과 건강을 기본으로도(道)까지 전해주는 선식(禪食)인 것이다.
 
정신까지 건강하고 맑게 성장시킨다.

‘마음이 하늘도 만들고 사람도 만들며, 귀신이나 축생 혹은 지옥도 만들어 내니 모든 것은 다 마음에 매인 것이다.’고 한다.
 
정신을 맑게 해주는 사찰음식이 도를 전해준다는 말은 당연한 것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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