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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6-07-07 00:00
[전문불교코너] [불교 상식]육바라밀 의미와 팔정도의 차이는
 글쓴이 : 전영숙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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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육바라밀 의미와 팔정도의 차이는      </b>

육바라밀은 대승보살도 수행표본
개인 위주 팔정도에 사회성 보완

대승불교에서는 성불을 위한 수행의 길로 난행도(難行道)와 이행도(易行道)가 있습니다.
다른 말로 바꾸면 자력(自力)과 타력(他力)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육바라밀은 보살의 수행도 중 난행도인 자력수행에 해당합니다.
바라밀(波羅密)은 범어 파라미타(pa-ramita-)를 음에 따라 한역한 말입니다.
어원은 ‘최상’을 의미하는 파라마(parama)이고, 이것의 여성형 파라미(pa-ram)에 ta-를 수반하여‘성취, 완성, 최상’이라는 의미를 가지는 명사가 됩니다.
하지만 이런 어원에 관계없이 파라미타(pa-ramita-)를 pa-ra(他)+i(가다)+ta-로 해석하여 도피안(到彼岸)과 도(度)로 한역하고, 티베트역으로는pha-rol-tu-phyin-pa에 해당합니다.

이렇게 한역하게 되는 배경은 초기불교 경전에 파라(pa-ra)가 피안(彼岸)을 의미하는 것에서 유래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해석의 용례는 구사론(俱舍論)에 육바라밀을 설명하여‘원만한 덕이넘치는 피안에 도달하기 때문에 바라밀다라고 한다’고 설하고 있기도 하고, 중국의 유명한 라집(羅什)도 도피안으로 한역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우리는 파라밀다를 ‘완성’으로 해석해도‘피안에 이름’으로 해석해도 육바라밀은 성불을 위해 완성해야 할 수행 덕목임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 바라밀은 대승불교에서 만들어 진 새로운 개념은 아닙니다.
초기경전에는 처음에는 파라미((pa-ram)였다가 파라밀다((pa-ramita-)로 바뀌어 보시, 지계, 출리, 지혜, 정진, 인욕, 진실, 결정, 자비, 사(捨)등 10바라밀이 등장하고, 부파불교에서는 대비바사론의 보시, 지계, 정진, 반야 등 4바라밀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초기불교에서는 8정도(八正道)가, 부파불교에서는 견도(見道), 수도(修道), 무학도(無學道)가 수행의 중심이고 바라밀은 등한시 되었습니다.
이 바라밀의 수행은 대승불교의 효시인 불전문학에서 석가보살의 수행도로서 육바라밀이 등장하면서 석가보살을 표본으로 수행하는 대승보살들의 수행도로 이어지게 됩니다.

이 불전문학에서의 소박한 육바라밀이 반야경에 이르러 공관(空觀)에 의해 심화되고, 반야바라밀(般若波羅密)을 중심으로 하는 육바라밀의 교리가 확립됩니다.
공의 지혜에 의해 육바라밀을 수행하면 모든 것에 집착하지 않는 행이 되어 보시(布施, da-na), 지계(持戒, la), 인욕(忍辱, ka-nti), 정진(精進, vrya), 선정(禪定, dhya-na)인 다섯 바라밀은 반야(praja-)바라밀에 흡수되는 육바라밀이 성립하게 됩니다.

따라서 대승불교에서는 보살의 수행도로 육바라밀이 통일되어 있으나〈화엄경〉에는 방편(方便, upa-ya), 원(願, praidha-na), 역(力, bala), 지(智, ja-na) 등 4바라밀을 더하여 10바라밀을 설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육바라밀이 왜 대승불교의 수행덕목이 될 수 있는 것일까요.
보시와 인욕은 사회적 덕목이고, 지계 정진 선정 지혜는 개인적 덕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는 개인적인 덕목으로 일관된 팔정도와 비교해 보면 타인을 고려하는 사회성이 두드러지는 특징으로 드러나고, 보살이 수행에 앞서 원(願)을 세우고, 자리와 이타의 보살행이 원만성취될 때 성불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육바라밀의 수행은 지혜와 자비를 실천하는 구체적인 방법이기 때문에, 바라밀을 개인적인 수행의 관점에서 ‘완성’이라고도 이타행의 관점에서 피안에 이르게 하는 방편으로서 ‘도피안’이라고도 한역할 수 있는 것입니다.


- 소운스님의 교리문답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