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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6-05-06 00:00
[전문불교코너] 경전에 나타난 불교의 식생활
 글쓴이 : 전수진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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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경전에 나타난 불교의 식생활 </b>

경전 <사분율>에서 부처님께서는 일상의 식품 모두가 약이라며 다음과 같은 네 가지 식생활을 권하셨다.

<b>때에 맞는 음식을 먹어라</b>

부처님께서 권장하신 식생활은 아침은 죽식, 점심은 딱딱한 음식, 저녁은과일즙 등이다. 아침에는 뇌가 활동하는 시간이기 때문에 가볍게 먹기 위해 죽식을 권장하셨다. 이는 소식(小食)을 강조하기 위함이기도 했다. 낮에는 딱딱한 음식(시약)을 권하셨는데 활동량이 많을 뿐 아니라 위장이 활발하게 활동하는 시간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과식을 하거나 잠자기 두시간 전에 먹는 음식은 독약과 같다’며, 저녁에는 과일즙을 먹으라 하셨다. 이는 저녁 늦게 먹는 음식이 신장이나 간을 상하게 하기 때문일 뿐 아니라, 과일즙을 마심으로써 그 안의 섬유질이 아침에 먹는 죽과 낮에 먹는 딱딱한 음식의 배설을 돕도록 하기 위함이다.

<b>제철의 음식을 먹어라 </b>

경전<금광명최승왕경> 24제 병품에 보면 ‘중생들에게 네 가지 병이 있으니, 봄에는 가래 심화병이 나고, 여름 동안에는 풍병, 가을에는 황병, 겨울이면 세 가지 병이 한꺼번에 나니, 봄에는 떫고 뜨겁고 매운 것을 먹고, 여름에는 미끈미끈하고 뜨겁고 짜고 신 것을 먹으며, 가을에는 차고 달고 미끈미끈한 것을, 겨울에는 시고 떫고 미끈미끈하고 단 것을 먹어라.’는 대목이 있다. 이 내용에서도 알 수 있듯이 부처님께서는 건강을 위해서는 반드시 제철음식을 먹으라고 강조하셨다. 주식을 예로 들면, 쌀은 여름의 뜨거운 햇볕 아래서 성숙된 열매이기 때문에 보리보다 많은 열량을 함유하고 있고, 그 질이 보리보다 끈끈하기 때문에 땀을 통한 체열의 발산을 막아주는 힘이 강하다. 그러므로 쌀밥은 추운 때에 알맞은 식품이다. 여름에는 식물이 그 영양분을 아직 뿌리에 저장하는 시기가 아니고잎에 가지고 있으므로 상추, 시금치 등 잎채소를 부식으로 많이 먹어야 한다.

<b>골고루 섭생하라 </b>

부처님 당시에는 모든 비구들이 탁발을 하도록 되어 있었다. 탁발은 무소유에서 비롯된 문화이기도 하지만, 이는 골고루 섭생하도록 하기 위한 부처님의 배려이기도 했다. 한 번에 반드시 일곱 집을 돌며 탁발을 하게 한것은 일곱 집의 서로 다른 음식을 고루 먹으면서 편식을 없애고 그러 인해 건강을 유지시키라는 의미이며, 더불어 많은 대중들에게 복을 골고루 짓도록 하는 의미도 포함되어 있었다.

<b>과식은 금하고, 육식은 절제하라 </b>

과식은 만병의 원인. 과식을 하면 배설이 더뎌져 음식의 독성이 체내에 그대로 남기 때문이다. 육식을 절제시킨 것도 같은 뜻이다. 육류는 채소보다 체내에 머무르는 시간이 길어 배설이 원활하지 않아 병을 부를 수 있다. 부득이하게 육식을 먹을 때에는 두 배의 야채와 함께 먹어야 한다고 말씀하셨다.

이 외에 부처님께서는 육식과 오신채를 금하면서도 체질에 따라서는 허용하셨다. 또한 전체식이라고 하여 모든 식재료를 버리는 것 없이 다 먹으라고 하셨다. 채소는 뿌리에서 잎까지, 열배는 과육과 껍질까지 먹으며, 식재료를 걸러내고 남은 물까지 음식을 만드는 데 이용하라는 뜻이다. 마지막으로 사계절에 맞는 음식을 먹는 것도 중요하지만 체질에 맞는 음식을 섭취하기 위해서는 태어난 곳의 음식을 먹으라고 하심으로써 이미 삼천년전에 신토불이를 강조하셨다.

- 선재 스님 -

발췌: < 선재 스님의 사찰 음식 > 디자인 하우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