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의 가르침 모든 악을 짓지 않고 모든 선을 받들어 행하며 스스로 마음을 깨끗이 하는 것 이것이 모든 부처님의 가르침이니라. "불교란 무엇인가?" 라는 물음에 대해서 이보다 더 간결한 대답은 없을 것이다. 첫째, 악을 행하지 않는다. 두째, 선을 행한다. 셋째, 지가의 마음을 깨끗이 한다. 불교를 모르는 사람이라 할지라도 첫째와 둘째 항목은 윤리를, 셋째 항목은 종교와 관계되는 것임을 알 것이다. 원시불교를 윤리적인 가르침이라고 해석하는 사람이 많은데, 이것은 아펭 말한 '모든 악을 짓지 않고'와 '모든 선을 받들어 행하며'에서 비롯된 것이다. 그러나 스스로 마음을 깨끗이 한다는 구절은 불교가 단순히 윤리를 가르치는 데 그치지 않는 종교임을 천명하고 있다. 자기는 변하기 쉽고 마음은 더러워지기 쉬운 것이다. 또한 자기의 마음은 접어 두고 타인의 행동에만 주위를 기울이기도 한다. 이것은 자기 마음은 어디에 있는지 잊어버리고 마음의 정처조차 확실치 않은 경우이다. 너무나도 바쁜 매일매일의 생활에 쫓기고 있지만 우리들은 그러나 일상 생활의 행동이나 사람들과의 교제에서 선과 악에 대해 판단을 내리고 단호한 마음으로 선을 행하고 악을 물리치는 용기를 가져야 하나. 갖가지 유혹이 우리를 에워싸고 있기 때문에 쉬운 일은 아니지만 신심을 낼 수 있다면 실천할 수 있다. 불교는 또 자기의 마음을 깨끗이 하라고 가르치고, 먹고 자고 눕고 걷는 일상 생활에서 실천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그와 동시에 혼자만의 시간을 갖고 깊이 생각하고 반성하며 자기 마음을 곽 붙잡아 마음의 청정을 실현시켜 나가는 것도 필요하다. 마음이 한 번 맑아지면 곧 그 사람 전체의 청정으로 이어져 나갈 것이다. 거기에 바로 살아 있는 불교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