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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5-04-26 00:00
[전문불교코너] [공 양 ③] 공양 작법의 실행
 글쓴이 : 전수진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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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오관게

진지가 다 끝나고 죽비를 한 번 치면 두 손으로 어시발우(밥 발우)를 눈높이까지 들어올렸다가 내린 후 합장하고 오관게를 암송한다.


오관게
이 음식이 어디서 왔는고
내 덕행으로 받기 부끄럽네
마음의 온갖 욕심 버리고
몸을 지탱하는 약으로 알아
도업을 이루고자 이 공양을 받습니다.


4) 공양

죽비를 세 번 치면 합장한 후 공양을 시작한다. 공양할 때 주의할 점은 다음과 같다.

① 젓가락을 사용할 때에는 숟가락을 국발우에 담아두며, 숟가락을 사용할 때에는 젓가락을 3번 발우에 담아둔다.

② 너무 빨리 먹거나 너무 느리게 먹지 말고 대중과 보조를 맞추어 적당한 속도로 먹는다.

③ 찬상을 위치로 옮길 때에는 공양이 3분의 2정도 진행된 다음, 찬상을 다시 앞으로 넘겨서 앞 사람이 반찬을 더 먹을 수 있도록 한다.


5) 숭늉 받기

죽비를 두 번 치면 숭늉 당번이 숭늉통을 들고 와서 차례로 진지한다. 숭늉은 어시 발우에 받고, 4번 발우에 남겨두었던 김치쪽을 어시발우로 옮겨온다. 그리고 찬상을 내가는 죽비가 칠 때까지 숭늉으로 발우를 닦는다. 7) 세발(발우씻기) 참조.

만약 밥을 아직 다 먹지 않았는데 숭늉이 오면, 남은 밥을 국발우로 옮겨놓고 우선 숭늉을 받아둔다.


6) 찬상 내기

죽비를 한 번 치면 찬상을 앞에 둔 사람과 일어나서 찬상을 밖으로 내간다. 이때 일어나면서 바로 찬상을 들지 말고 찬상 뒤쪽으로 일단 돌아가서 우슬착지(우슬착지) 자세로 찬상을 들고 들어와 자기 자리 앞에 둔다. 퇴수물을 비울 사람들은 바로 발우씻기로 들어간다.


7) 세발(발우 씻기)

발우는 먼저 김치쪽을 이용하여 숭늉으로 한 번 닦은 다음 다시 천수물을 부어서 깨끗이 씻게 된다. 차례로 살펴본다.

① 김치쪽으로 발우를 닦을 때는 젓가락으로 김치쪽을 누르면서 숭늉을 이용하여 빙글빙글 돌리면서 발우 안쪽의 음식 찌꺼기를 닦는다. 이때 젓가락으로 김치쪽을 너무 세게 누르다 보면 김치조각이 밖으로 튀어나갈 수 있으니 주의한다.

② 어시발우부터 닦아서 2번, 4번 발우까지 다 닦으면 김치쪽을 먹고 발우 닦은 숭늉도 마신다. 단, 2번, 4번 발우까지 다 닦으면 김치쪽을 먹고 발우 닦은 숭늉도 마신다. 단, 2번 발우에서는 먼저 숟가락을 같은 방법으로 닦아서 3번 발우에 옮겨둔 뒤에 발우를 닦는다. (수저는 항상 2번 발우에서 닦는다는 것을 유념할 것.)

③ 3번 발우의 천수를 어시발우에 다 붓고 오른손을 담궈서 발우를 깨끗이 닦고 헹군다. (천수를 어시발우에 부을 때 3번 발우의 수저는 3번 발우로 옮겨둔다.)

④ 헹군 물을 2번 발우로 옮긴 다음 우선 수저를 씻는다. 젓가락을 먼저 닦아서 다시 3번 발우에 옮겨놓고 숟가락을 닦아서 역시 3번 발우에 옮겨 둔다.

⑤ 2번,4번 발우 순으로 어시발우와 같은 요령으로 씻은 뒤 그 물(퇴수물)은 4번 발우에 그대로 담아둔다. 단, 퇴수통을 맡은 사람(그 줄의 맨 끝번)은 먼저 자기의 퇴수물을 퇴수통에 따라둔다.


8) 퇴수물(퇴수) 걷기

죽비를 한 번 치면 퇴수물을 걷는 이는 일어나서 퇴수통을 들고 자기 쪽부터 퇴수 물을 위쪽으로 차근차근 걷는다. 요령은 다음과 같다.

① 퇴수 걷는 이가 퇴수통을 두 사람 사이에 두고 차수하고 서 있으면 퇴수 비우는 사람은 왼손으로 퇴수통을 잡고 비스듬히 기울여 오른손으로 퇴수통 안쪽면을 따라 흘러내리면서 가만히 붓는다.

② 퇴수물을 따르는 사람은 이때 퇴수 그릇 밑바닥에 있는 음식찌꺼기는 퇴수통에 넣지 말고 남겨서 자기가 다 마셔야 한다. 퇴수통에는 '바늘구멍 같이 작다고 하는 아귀의 목구멍에 걸릴 만한' 어떤 찌꺼기도 들어가지 않게 한다. 퇴수물은 나중에 아귀들을 위해서 베풀어 줄 공양물이기 때문이다.

③ 다 걷은 퇴수통은 지도법사 스님 앞으로 가져와서 찌꺼기가 들어가지 않았는지 검사를 받고 밖으로 내간다. 찌꺼기가 많이 들어간 퇴수통의 퇴수물은 밖으로 내가지 않고 그 줄의 사람들이 다시 골고루 나누어 마시도록 하는 것이 하나의 관례이다. 이런 일이 없도록 각자 조심해야 한다.


9) 수발(발우 닦아 넣기)

퇴수물을 비운 사람은 발우 수건(발건)으로 수저와 발우의 물기를 닦고 발우를 싼다. 요령은 다음과 같다.

① 수저는 젓가락, 숟가락 순으로 물기를 닦아내고 수저집에 넣는다. 수저를 넣은 수저집은 다시 발우 뚜껑 위에 둔다.

② 발우는 어시발우부터 2,3,4번 발우 순으로 닦은 뒤에 차례로 발우를 포개고 뚜껑을 덮는다. 두껑 위의 발우 수건은 오른쪽 무릎 위에 올려놓는다.

③ 발우 닦기는 퇴수물을 비우기 전에 해도 된다. 즉, 퇴수물을 걷어 올 때를 기다리는 동안 수저와 1,2,3번 발우를 이와 같이 닦아서 수저는 수저집에 넣고 1,2,3번 발우는 포개어서(뚜껑은 덮지 말 것) 4번 퇴수발우와 앞뒤로 나란히 놓아두고 있다가 퇴수를 비운 뒤에 바로 4번 발우를 닦아서 마저 포개 넣는다.

④ 발우를 포갤 때는 양 손 엄지손가락을 발우 안쪽으로 넣어 밖으로 밀면서 들어 올려 소리나지 않게 살짝 집어넣는다.


10) 발우 싸기

발우를 쌀 때에는 포갠 발우를 앞으로 내어놓고 밑깔개(발대발대)를 접은 다음 밑깔개 위에 발우를 놓고 뚜껑을 덮는다. 그리고 다시 이 발우를 앞으로 내어놓고 발우띠(발낭, 발우를 사매는 천)를 좌우로 펴서 그 한가운데에 발우를 올려놓고 싸맨다. 싸는 요령은 다음과 같다.

① 발우가 발우띠의 한가운데에 와 있는지 발우띠의 양 끝을 들어보아서 확인하고 조절한다.

② 발우띠의 양 자락으로 한 번 단단히 묶고 그 매듭을 왼손으로 누르면서 왼쪽 끈을 매듭이 되게 한 번 접는다. 그리고 이 접은 끈 아래로 오른쪽 끈을 빼내어 역시 하나의 매듭을 짓는다. 두 매듭을 편 전체 길이가 수저집을 넘지 않게 해야 한다. 수저집은 숟가락의 오목한 면이 아래로 가게 발우 뚜껑 위에 세로로 놓아야 한다.

③ 매듭을 짓고 긴 발우띠 끝자락은 매듭 길이에 맞추어 안으로 접어넣는다.

④ 무릎 위의 발우 수건을 약간(반쯤) 접어 발우를 덮는다.


11) 발우얹기

죽비를 세 번 치면 합장한 다음 발우를 두 손으로 들어서 가슴 앞에 올리고 일어서 서 발우 선반 위에 올려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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