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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1-10-05 00:00
[학술포럼] 민추본 ‘북한 전통사찰 어제와 오늘’ 토론회
 글쓴이 : 전수진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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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불교 교류 활성화를 위해 북한 사찰의 모습을 살펴보고 그 의의를 짚어보는 행사가 열렸다.

조계종 민족공동체추진본부(본부장 지홍스님)는 지난 21일 템플스테이통합정보센터에서 ‘북한 전통사찰 어제와 오늘’을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발표자로 나선 황인규 동국대 역사교육과 교수는 고대부터 시대별로 창건된 사찰을 살펴보고 남북불교 교류를 통해 심층적인 연구의 필요성을 피력했다.

황 교수는 단군과 관련된 유적인 묘향산 보현사, 구월산 월정사에 대한 발굴 및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현재 북한지역은 아니지만 최초 불교사찰인 초문사와 이불란사, 고구려 건국시조와 관련된 영명사, 발해 개심사 등의 위치와 존재를 주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황 교수는 그 까닭에 대해 “현 중국의 동북공정에 대처하기 위해 중요한 일”이라며 “한국불교를 복원한다는 측면에서도 초전도량에 대한 발굴 조사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최선일 동북아미술연구소장은 ‘북한 사찰문화재를 통해 본 남북교류’를 주제로 분단 이전 불교 문화재에 남북의 많은 작가들이 왕래한 흔적을 불상이나 회화, 조각, 공예 등의 유물을 통해 살펴봤다. 최 교수는 최근 발행된 <북한의 전통사찰>을 지난 1년 동안 편집한 경험을 토대로 교류한 사실을 추적했다.

예를 들어 평남 평원 법흥사, 황남 안악 월정사 등에 남아있는 북측 고려후기 금동불상이 1346년 제작된 청양 장곡사와 서산 문수사 금동여래좌상과 착의법, 얼굴의 인상 등에서 14세기 중반의 충남지역 불상 양식을 봤다.

최 소장은 “지역에 따라 문화재를 만든 작가는 자신이 거주하던 지역을 중심으로 활동했다”며 “특히 목조불상의 경우 남쪽 지방에 거주하던 스님들이 북쪽에서도 작품을 다수 제작했다”고 밝혔다.

이어 “남북교류가 활성화 되어 개별 연구자들이 자유롭게 북한 문화재를 조사한다면 온전한 한국불교미술사를 정립할 수 있을 것”이라며 “문화재를 통해 남북의 동질성을 찾을 수 있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본부장 지홍스님은 인사말을 통해 “현재 북한과 남한의 불교문화유산이 다르다는 인식이 고착화되어 가고 있다”며 “토론회를 계기로 전통사찰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 남북불교 교류의 물꼬를 트는 동시에 한반도 통일에 기여했으면 한다”고 밝혔다.

한편 민추본은 지난 19일부터 22일까지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분단 66년, 북녘의 불교문화유산’ 사진전을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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