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ksoolforum_header.jpg

 
작성일 : 11-03-30 00:00
[학술포럼] 성철스님 탄신 100주년 기념 제1차 학술포럼 기조강연
 글쓴이 : 유영준 기…
  추천 : 0   비추천 : 0  
- 퇴옹성철과 현대 한국불교의 방향 -


• 일시 : 불기 2555(2011)년 3월 24일(목) 오후 1시~5시
• 장소 :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지하 공연장(조계사 경내)
• 주최 : 성철스님문도회, 불교신문사
• 주관 : (재) 대한불교조계종 백련불교문화재단 부설 성철선사상연구원




佛敎敎育과 韓國 社會의 未來

- 性徹 스님의 指導 方式을 中心으로 - <전문>



Ⅰ. 들어가면서

여러분, 대단히 반갑습니다.
3월 1일부터, 종립 동국대학교 총장으로 일하고 있는 金 熙 玉 입니다.
저는 오랫동안 公職 특히 法曹에서 일해 온 사람으로서, 부처님의 가르침을 신봉하는 佛子일 뿐이지, 불교학자도 아니고 교육학자도 아니므로, 오늘 주신 주제에 대해서 어느 정도 충실한 내용을 말씀드릴 수 있을지 걱정이 됩니다.

이번에, 백련불교문화재단 부설 성철선사상연구원에서는 퇴옹당 성철 스님의 탄신 100주년(2012년)을 맞이하여 <퇴옹성철의 100년과 한국불교의 100년>이라는 대주제 아래 금년부터 2013년까지 3년 동안 매년 4회씩 총 12회에 걸쳐 학술포럼을 개최할 예정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성철스님 탄신 100주년을 기리기 위한 이 뜻 깊은 학술포럼의 첫 번째 포럼 기조강연을 제가 맡게 된 것을 매우 영광스럽게 생각합니다
돌이켜보건대, 성철 큰스님께서는 우리 불교계의 큰 어른이셨을 뿐만 아니라, 국민적 스승이셨으며, 우리들 시대에 곁에 오셨다가 머물다 가신 聖者요 부처님이셨습니다.

아시다시피 지난 1981년 1월 대한불교조계종 제7대 종정으로 추대된 스님께서는, “보이는 만물은 관음이요, 들리는 소리는 묘음(妙音)이라. 보고 듣는 것밖에 진리가 따로 없으니, 시회대중(詩會大衆)은 알겠느냐?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로다.”라는 법문을 주셨습니다. 이‘산은 산, 물은 물’이라는 가르침은 한동안 우리 국민들 사이에 대유행어 였습니다.

당시 ‘산은 산, 물은 물’ 이라는 법어는 심오한 불교적 진리를 상징하고 함축하는 신비한 화두이자, 당시 우리사회를 질책하는 사자후로서, 국민들에게는 청정한 감로수요 시원한 한 줄기 바람이었습니다. 큰 스님은 가르치시는 대로 행하시고, 행하시는 대로 가르치시는, 언행일치의 위대한 교육자셨고, 얕은 생각으로 쉽게 진리를 구하고자 하는 어리석은 무리에게는 3천 배라는 수행을 통해 스스로 체득케 하시는 준엄한 스승이셨습니다. 이러한 큰스님의 가르치심은 바로 우리 헌법상의 인간의 존엄과 가치 존중, 인간다운 생활을 할 권리, 일반적 행동자유로서 행복을 추구할 권리 등과도 통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조계종의 최고, 최대 불교교육기관인 동국대학교 총장의 자리에서 큰 스님의 가르침과 행적을 회고해 보니 스님에 대한 감사와 공경의 마음이 더욱 새롭고 불교 교육에 대한 책임감으로 다시 한번 옷깃을 여미게 됩니다.

저는 큰 스님의 위대한 불교정신을 유념하면서 오늘 저에게 주어진 <불교교육과 한국사회의 미래>라는 주제에 대해 소박한 저의 생각을 말씀 드리고자 합니다.


Ⅱ. 韓國社會의 諸問題

불교교육이 우리 사회와 未來에 미치는 영향에 대하여 말씀 드리기 전에, 먼저 우리 사회의 문제점과 Trend에 대해서 약간 살펴보는 것은 의미가 있을 것 같습니다.

불교에서는 이 세계를 가리켜 고통의 바다[沙婆苦海]라고 하며, 불난 집 [三界火宅]이라고도 합니다. 바로 얼마 전 일본에서 발생한 대지진과 쓰나미는 우리 인류에게 대재앙입니다. 일본인들은 이 재난으로 거의 공황 상태에 빠졌고 지구촌은 큰 충격에 휩싸여 있습니다. 더욱이 원전 폭발로 인한 방사선, 방사능 누출의 위험은 우리를 불안과 공포에 떨게 하고 있습니다. 불교는 ‘苦의 자각을 통한 苦의 극복’을 가르치는 종교입니다. 우리 불교인은 지금 지구적 고통의 원인에 대해 더욱 진지하게 성찰해야 합니다. 나아가 현대문명의 허와 실을 냉정하게 살펴보아야 합니다.

말로는 ‘지속가능한 개발(sustainable development’을 외치지만, 개발(성장)과 보전의 두가지 가치 중 개발에 치중하면서 자연에 대한 외경과 겸허함을 잊고 욕망을 무한정 추구하며 자연을 훼손시켜 왔습니다. 환경 및 생태 위기는 바로 이러한 세계관의 결과이며, 이번 일본에서의 원전 사고도 큰 맥락에서 보면 이기적 인간중심주의, 팽창주의 경제의 연장선상에 위치한다고 보여집니다.

그동안 수많은 지성들은 산업문명의 폐해에 대해 크게 우려해 왔습니다. 레이첼 카슨 여사가 지적한 ⌜Silent Spring(침묵의 봄),⌟도 같은 입장이지요. 인간성의 황폐화와 환경 위기가 그것입니다. 하지만 인간성의 황폐화와 인간성의 상실은 완화되고 줄어들기는 커녕 오히려 심화되어 가고 있습니다. 이기적 개인주의의 벽은 더욱 높아가고 공동체 의식의 지반은 더욱 약해지고 있습니다. 겉으로는 모든 국가가 평화와 공존을 주장하지만 분쟁과 대립은 그칠 줄 모르고 긴장과 갈등은 증폭되어 가고 있습니다.

우리 한국 사회 또한 예외가 아닙니다. 서구적 황금만능주의, 물질지상주의가 일반화되면서 따뜻하고도 도덕적인 전통적 인간관계는 빠른 속도로 무너지고 있습니다.

물질적으로는 풍요로울지 몰라도 정신적으로는 궁핍합니다.
오히려 최빈국 부탄 국민의 행복지수가 가장 높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요. 또한 그릇된 가치관에 의지하여 살아가는 사람들은 재물과 권력을 얻고자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고 부정과 비리를 일삼습니다. 사회적 불신이 확산되는 것은 물론입니다. 또 한편으로는 상업주의 대중소비문화에 편승하여 감각적 쾌락을 쫓으며 쾌락주의의 짝인 허무주의의 늪에 빠져 알코올과 마약, 폭력과 자살에 호소하며 생명을 가벼이 여깁니다. 또 한국 사회는 지금 소통과 화합보다는 대립과 갈등이 심화되어 사회적 긴장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지역간 갈등도 좀처럼 사라지지 않고, 종교간․세대간의 갈등도 쉽게 풀릴 것 같지 않습니다. 계속되는 성장주의 개발정책으로 우리의 아름다운 산하는 점점 그 원형을 잃고 생태계는 파괴되고 있으며 사회적 리스크는 높아만 가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 확립도 시급한 문제입니다. 우리의 정신, 우리의 문화를 잃어버리면 우리는 진정한 자주 국민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이 점에 대한 인식과 실천이 절실히 요청되고 있다 하겠습니다.

Ⅲ. 佛敎敎育의 槪念

불교교육이란 무엇을 말하는가?
‘불교교육’이라는 개념은 두 가지의 의미로 나누어 볼 수 있습니다.
즉 ① 불교 (즉 부처님의 가르침) 자체를 교육하는 것
② 교육을 불교적으로 즉 부처님의 가르침 정신에 입각하여,
불교적으로 일반 교육하는 것 등 둘입니다.
근대 이전의 우리나라나 중국, 일본 등의 불교교육은 사찰의 강원과
선원, 율원을 통한 도제식 교육이었습니다.

1. 첫 번째 불교교육 개념 (불교를 교육하는 것)

불교를 교육하는 것 = 불교 자체를 교육하는 것으로서 ‘불교의 전문
인재 육성’에 해당합니다.
여기서 동국대학교의 역사를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한국의 대표적 사학인 동국대학교의 전신은 이미 구한말에 세워졌습니다.
1906년에 봉원사의 이보담(李寶潭) 스님과 화계사의 홍월초(洪月初) 스님
이 ‘불교연구회’를 창립하고, “학교를 설립하여 신학문상의 교육을 실
시하고자” 흥인문(동대문)밖 원흥사(元興寺, 현재 창신초등학교 자리)에
‘명진학교’ (明進學校)를 세운 것이 동국대학교 역사의 시작입니다.

이후‘불교사범학교’ (1910),‘불교고등강숙’(1914),‘불교중앙학림’ (1915),‘불교전수학교’(1928), ‘중앙불교전문학교’(1930), ‘혜
화전문학교’(1940), ‘동국대학’(1946)을 거쳐, 현재의 ‘동국대학교’ (1953)에 이러렀습니다.
이 중 ‘명진학교’에서 ‘불교중앙학림’ 까지의 (1906-1927) 교육은 출
가자만을 대상으로 했고, ‘불교전수학교’ 이후부터는 (1928-현재) 출가
재가 모두 대상으로 한 것입니다.

따라서 출가자만을 대상으로 했던 ‘명진학교’에서 ‘불교중앙학림’ 까지의 교육은 불교 자체를 교육하는 것으로서 ‘불교의 전문 인재 육성’에 해당합니다.
그러나 불교의 전문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불교 자체를 교육했다고 해서,
오직 불교분야만을 가르친 것은 아닙니다.
이는 동국대학교의 최초 형태인 ‘명진학교’를 설립하기 위해 ‘불교연
구회’가 각 사찰에 보낸 통문(通文)에 “불교의 오묘한 이치, 서양의 새
로운 학문, 다른나라의 풍습과 어학 등의 연구를 목적으로 한다”고 밝힌
바 대로, 불교학을 중심으로 종교학, 역사, 철학, 경제학, 생물학, 화학,
농업 등 인문학, 사회과학, 자연과학 등이 ‘명진학교’의 교과과정에 총
망라 된 것입니다.

이는 종래의 불교교육이 강원, 선원, 율원, 염불원 등이 갖춰진 총림이나
사찰에서 이루어지던 것과는 달리, 당시의 선진적 교육체계에 맞추어 불
교의 전문인재를 양성하고자 한 획기적인 조치였고, 특히 인문, 사회, 자
연을 아우르는 통합형 인재를 키우려 했다는 점에서 오늘날의 학문간 융
복합 추세를 미리 내다본 혜안의 산물이었다고 까지 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볼 때, 불교를 교육하는 것으로서 ‘불교의 전문 인재 육성’이라는 첫 번째 불교교육 개념은 이미 ‘명진학교’ 때부터 아주 미래지향적인 형태로 이루어지고 있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2. 두 번째 불교교육 개념 (불교적으로 교육하는 것)

불교적으로 교육하는 것 = 불교정신으로 교육하는 것으로서‘불교적 인간상에 부합하는 사회의 일반 인재 육성’이 해당 됩니다.
이 두 번째 불교교육 개념 역시 동국대학교의 역사속에 잘 나타나 있습니다.

출가자만을 대상으로 했던 ‘명진학교’에서 ‘불교중앙학림’까지의 (1906-1927)교육과는 달리, ‘불교전수학교’ 이후부터는 (1928-현재) 출가자와 재가자를 아우르는 모든 사회인을 대상으로 하여 ‘불교적 인간상’에 부합하는 일반 교육을 실시하였습니다.

특히 이 당시의 교육은 사회의 일반 인재를 육성하는 것이었기에 교육과정도 매우 다양해져 과거에 불교학을 중심으로 종교학, 역사, 철학, 경제학, 생물학, 화학, 농업 등을 가르쳤던 것에 더하여 문학, 논리학, 심리학, 법학, 사회학, 교육학 등 인문 사회 분야의 소양교육을 훨씬 더 강화한 것입니다.

실제로 불교 내전과 타학문 外典 사이의 비율이 35% 대 65%에 이를 정도로 外典인 인접 학문에 대한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았는데, 이는 불교정신을 대사회적으로 확산시키고자 하는 의지가 그만큼 강력했음 의미하는 것이지요.

그 결과 ‘명진학교’ 이래 한용운, 권상로, 안진호 등 근대 불교계와 사회발전을 이끈 선각자들에 더하여, 서정주, 김달진, 신석정, 조지훈 등 한국문학사를 길이 빛낸 뛰어난 문인들이 배출되었습니다.
이런 훌륭한 성과는 ‘불교 정신에 입각해 대사회적으로 교육한다’는 두 번째 불교교육 개념이 매우 성공적으로 구현되었음을 의미합니다.

Ⅳ. 佛敎敎育의 몇 가지 指標(方向)

우리 한국의 바람직한 미래 사회를 위해서 불교는 다음 몇 가지 가치를 교육의 지표로 삼아 젊은이와 불자들을 지도하고 교육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1. 지혜와 자비

지혜와 자비는 불교정신의 두 축입니다.
불교의 궁극적 목표인 해탈과 열반은 결국 지혜와 자비에 의해 성취되기 때문입니다. 부처님의 근본 가르침인 연기법과 사성제에 따르면 이 세상의 모든 고통 [老死憂悲苦惱]은 무명(無明)과 탐욕으로 말미암은 것입니다. 이 무명과 탐욕은 각각 지혜와 자비의 빛으로 물리칠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해서 인류의 이상은 지혜와 자비를 통해 구현됩니다.

그러기에 동국대학교의 다음과 같은 건학이념 속에도 지혜와 자비를 가장 핵심적인 정신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본교는 불교정신을 바탕으로 학술과 인격을 연마하고 민족과 인류사회 및 자연에 이르기까지 지혜와 자비를 충만케하여 서로 신뢰하고 공경하는 이상세계의 구현을 건학이념으로 한다. <동국대학교 건학이념>』

성철 큰 스님께서는 종종 “행복은 인격에 있고, 물질에 있지 않습니다. 물질이 풍부하더라도 인격이 부족하면 불행하고, 물질이 궁핍하더라도 인격이 훌륭하면 행복합니다.”라고 청정하게 설법하셨습니다. 지금 우리 사회의 크고 작은 여러 문제는 근본적으로 무명과 미혹에 바탕한 전도된 가치관으로부터 연유한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불교가 지혜 교육을 강조하는 연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지혜는 직관적 깨달음을 통해 이루어지기도 하지만, 올바른 지식, 깊이 있고 체계적인 지식을 통해서도 촉발됩니다. 우리가 학문을 중시하는 이유입니다.

또한 이 세 상의 많은 고통과 불행은 이기적 탐욕으로 인한 것입니다. 나만을 위한 동은 결국 나 자신에게도 해가 되고 남을 배려하고 남을 위하는 것은 결국 자신에게도 이로움이 된다는 것을 우리는 깨달아야 합니다.

저는 이 자비 정신을 대학생들에게 특히 강조할 생각입니다. 나의 가족이, 나의 이웃이 고통과 고난 속에 처해 있는데도 돌아보지 않는, 자비심 없는 지성인들만 존재한다면 세상이 어떻게 되겠습니까. 대학이 순위 경쟁에 쫓겨 평가 지표 올리기에만 급급하고 학생들 또한 성적 관리와 스펙 쌓기에 여념이 없다면 대학이 어찌 인류 공영과 보편적 가치 실현에 기여한다고 말할 수 있겠습니까. 진정한 가르침은 강의실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바로 지금 우리의 주변에서 우리가 손쉽게 할 수 있는 일들 가운데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하여 저는 지금 우리 동국대학교 학생들에게 고통과 비탄에 빠진 일본인들을 역사와 국경을 뛰어넘어 감싸 안자고, 동체대비(同體大悲)의 마음으로 따뜻하게 돕자고 말하고 있습니다. 큰 스님께서도 자비의 실천을 매우 강조하셨습니다.

성철 큰스님께서는 중생을 도와주는 참 불공의 정신을 말씀뿐만 아니라 실제로도 행하셨던 것으로 압니다. 스님께서는 천도제 등의 불공을 하러 오는 불자들에게 거기에 소요되는 비용을 부처님께 공양하는데 쓰지 말고 어려운 사람들을 직접 돕는데 쓰라고, 그것이 참 불공이라고 가르치셨다 들었습니다.

요컨대 지혜와 자비는 불교 교육의 기본입니다. 기본에 부합하고 기본에 충실한 교육만이 결국 우리 사회의 많은 문제들을 원만히 해결해 주리라 확신합니다.

2. 희망과 도전

불교의 핵심 진리는 연기법 입니다. 연기법은 흔히 ‘상호의존성’, ‘상의상관성’의 진리로 이해됩니다만, 초기불교의 12연기 내용을 음미해보면 12연기는 원천적으로 우리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해줍니다. 모든 괴로움, 즉 노사우비고뇌(老死憂悲苦惱)는 어떤 절대자의 뜻이나 숙명이나 우연의 산물이 아니라 철저하게 인간 스스로의 무명과 탐욕에 연유한다는 것이 12연기의 설명입니다. 따라서 우리가 무명과 탐욕을 止滅 시킨다면 노사우비고뇌, 즉 죽음을 포함한 모든 괴로움을 극복할 수 있게 됩니다. 그러므로 부처님께서는 연기의 法을 깨달으신 후, “나는 모든 고통의 속박에서 벗어났노라. 나는 불사(不死)를 얻었노라.” 고 설하셨다고 합니다.

불교는 희망을 가르치는 종교입니다. 모든 괴로움은 물론 죽음의 문제까지도 극복할 수 있다는 대희망의 종교입니다. 그러므로 불교는 근본적으로 철학이 아니라 종교입니다. 인간 구제, 중생구제의 희망을 알려주는 거룩한 종교입니다. 원인 없는 결과나 현상은 없기에, 우리가 어떠한 고난과 시련 속에 처해 있더라도 그 고난과 시련이 어떤 원인과 조건에 의거하고 있는지를 통찰하고 깨달아 그것을 제거한다면 우리는 고난에서 벗어날 수가 있습니다. 오늘 우리의 현실이 아무리 암담하고 힘들더라도 지혜를 모아 그 인과를 밝혀나간다면 희망은 항상 우리 곁에 머물 것입니다. 불교는 어떠한 상황에서라도 희망을 가르치고 일깨우는 교육을 지향해야 합니다.

이러한 희망의 진리에 기초하여 불교는 동시에 도전 정신을 강조합니다. 인간 운명은 인간 스스로의 業 karma 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기에 어떤 경우라도 쉽게 포기하거나 체념하지 말고 최선을 다해 문제해결을 위해 끝까지 도전하는 것이 불교적 인생관입니다. 불교의 출간 정신이가 선가(禪家)에서 말하는 ‘백척간두진일보(百尺竿頭進一步)’의 정신도 이러한 도전 정신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봅니다.

3. 생명(생태)과 평화

우리사회의 생명, 생태 경시 현상은 참으로 심각합니다. 자연의 생명, 다른 사람의 생명은 물론 자신의 생명까지도 소중한 줄을 모릅니다. 우리나라의 자살률은 높습니다. 불교는 생명을 그 무엇보다도 가치 있고 소중한 것이라고 가르칩니다. 경전에 나오는 ‘침공(針孔)’ 즉 바늘구멍의 비유는 그러한 사실을 극명하게 전해줍니다. 히말라야산 처럼 높은 산에 한 사람이 실오라기 하나를 들고 올라가 산 아래 평지로 떨어뜨립니다. 산 아래에서는 다른 한 사람이 실오라기가 바늘구멍에 꿰어지기를 바라며 바늘을 들고 서 있습니다. 설상가상으로 산에는 거센 회오리바람이 몰아칩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실오라기 하나가 바늘구멍에 꽂힐 가능성은 거의 제로일 것입니다. 그런데 경전은 사람의 생명을 그 실오라기가 바늘구멍에 꽂히는데 비유합니다. 그만큼 사람의 생명이 희귀하고 소중하다는 말일 것입니다. 이러한 생명 사상에 바탕 하여 부처님은 이렇게 설하십니다.

“모든 생명은 채찍을 두려워한다.
모든 생명은 죽음을 무서워한다.
자기 생명에 이 일을 견주어 남을 때리거나 죽이지 말라.”

이러한 불교의 생명 존중사상을 성철스님께서는 다음과 같이 사자후하신 바 있습니다.

『우리 서로 모든 생명을 부처님과 같이 존경합시다. 집집마다 부처님이 계시니 부모님입니다. 첫째로 내 집안에 계시는 부모님을 잘 모시는 것이 참 불공입니다. 거리마다 부처님이 계시니 가난하고 약한 사람들입니다. 이들을 잘 받드는 것이 참 불공입니다. 발 밑에 기는 벌레가 부처님입니다. 보잘 것 없어 보이는 벌레들을 잘 보살피는 것이 참 불공입니다.

넓고 넓은 우주, 한없는 천지의 모든 것이 다 부처님입니다. 수없이 많은 이 모든 부처님께 정성을 다하여 섬기는 것이 참 불공입니다.』

저는 큰 스님의 이 법문을 접하면서 스님의 정신세계가 범부중생이 감히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광대하고 심오함을 느꼈습니다. 또한 ‘태어나면서부터 부처인 인간의 진실한 모습’을 설파한 ‘본지풍광(本地風光)’의 법문도 잊을 수 없습니다.

저는 불교학자는 아닙니다만 스님께서 한결같이 주장하신 ‘돈오돈수(頓悟頓修)’는 큰 스님의 이러한 깊은 정신세계를 반영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평화 또한 불교가 끊임없이 추구하는 드높은 가치입니다. 외적인 평화만이 아니라 내적인 평화 역시 소중히 여깁니다.

『“전쟁에서 수천의 적과 단신으로 싸워 이기기보다 자기 자신을 이기는 사람, 그는 참으로 으뜸가는 전사다.”』라는《법구경》의 가르침은 이것을 증명하고도 남습니다. 특히 현대인은 복잡다단한 생활환경과 치열한 경쟁 속에서 고통과 불안과 증오로 잠시도 마음의 고요와 평화를 유지하기 힘듭니다. 그야말로 불교에서 말하는 108번뇌와 8만4천 번뇌에 시달리고 있는 것입니다. 세계적으로 ‘명상’이 화두가 되어있는 가운데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일본의 코이케 류노스케 스님이 쓴 《번뇌리셋》, 《생각 버리기 연습》 등이 독자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는 점은 우리 모두 깊이 유의해야 할 것으로 봅니다. 저희 동국대학교의 첫 번째 교훈이 마음 거두어들이기, 즉 ‘섭심(攝心) 인데도, 이러한 건학이념을 그 동안 사회적으로 충분히 확산시키지 못한 점을 매우 아쉽게 생각합니다.

저는 이런 점을 감안하여 총장 임기 동안에 불교정신 및 건학이념의 사회적 확산을 위하여 다음 세 가지 과제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첫째는 저희 대학 정각원 법당을 도심의 중심 사찰로 업그레이드시키는 일입니다. 둘째는 국제선센터를 건립하여 국내외 불교 인적 네트워크 구축과 허브 역할을 하게 할 것입니다. 셋째는 대학 출판부 등을 통하여 ‘마음 수행’과 ‘명상’에 관한 전문적이고도 체계적인 저서를 출간케 할 것입니다.

생명과 평화는 불교의 소중한 가치이고 목표입니다. 종립대학이 앞장서서 이러한 가치를 실현해 가도록 하겠습니다.

4. 정의와 실천

대승 「열반경」에 다음과 같은 말씀이 있습니다.
『일체중생이 현재에, 사대(四大)와 시절(時節)과 토지(土地)와 인민(人民)들로 인하여 고통과 안락을 받는다. 이런 이유로 나는 일체중생이 모두 과거의 본업(本業)만으로 인하여 고통과 안락을 받는 것이 아니라고 설하느니라』

이 가르침은 분명 개인의 운명이 그의 과거의 근본 업만으로 결정되는 것이 아님을 말해 줍니다. 자연환경 [四大, 土地]이나 역사[時節], 사회[人民] 로부터도 영향을 받는다는 말입니다. 우리의 삶이 사회적 변수, 좀더 구체적으로 말해 사회제도라든가 경제정책에 의해 규정된다는 인식은 원시경전에서도 발견됩니다. 원시경전의 하나인 『구라단두경』에서는 죄악의 문제를 거시적이고도 근본적으로 다룹니다. 이 경전은 범죄자를 아무리 강력하게 처벌한다 하더라도 가난하고 배고픈 사람들이 있는 한 범죄는 단절되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국가적 차원의 경제정책이 시행되어 분배의 정의가 이루어질 때, 국가는 안녕과 평화를 유지할 수 있다고 설합니다. 빈곤을 사회악의 근본원인으로 보면서, 개인적 선에 호소하기보다는 사회적 선, 또는 사회정의에 호소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러한 내용을 통해 보더라도 불교가 사회적 선을 문제시하지 않는다는 것은 근거가 없는 주장입니다. 개인적인 선업을 쌓아가는 것은 물론 중요합니다. 하지만 사회정의가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개인의 선업도 무의미한 것으로 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사회정의를 실현하기 위한 공동의 노력과 사회적 실천은 당연한 것입니다.

용수보살은 『보행왕정론(寶行王政論) 』을 지어, 세속의 왕이 진정한 보살행을 통해 현실세계에서 이상국가를 실현해 나갈 정도(政道)를 밝힙니다. 보살은 여기에서 치안과 사법 정책, 공공복지와 재해 구호정책, 교육과 종교 정책 등에 관한 체계적이고 합리적인 방향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불교는 단지 개인적인 수행만을 가르치는 종교가 아닙니다. 사회적 정의와 실천 또한 강조합니다. 정의의 실천은 21세기 불교의 과제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정의의 실현은 불국정토 건설의 필요조건이기 때문입니다.

Ⅴ. 東國大에서의 佛敎敎育

1. 佛敎敎育의 內容

1953년 국내 최초로 종합대학교로 승격된 동국대학교를 중심으로 현대의 대학에서 불교교육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가. 불교 전문 인재 육성

불교의 전문 인재 육성을 교육의 주요 목표로 삼은 것은 이미 ‘명진학교’에서 ‘불교중앙학림’까지의 교육목적이 “포교전도의 인재를 양성함”에 있었음에서도 잘 나타납니다.그런데 현대 종합대학교 체제 내에서 이런 불교 전문 인재의 육성은 학부와 대학원과 연구집단으로 나뉘어 추진되고 있습니다.

이 때 학부에서의 불교교육은 동국대학교의 초창기와 그 이후에는 불교학과, 인도철학과, 승가학과, 철학과, 불교미술학과로 구성되어 이루어지다가, 1980년대부터는 불교학, 인도철학, 선학과로 구성되었고, 현재에는 불교 계통의 통합적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고자 불교대학으로 단일화한 다음, 이론 교학 분야와 실천 응용 분야로 구분하여 특화 시키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대학원에 진학하여 불교계 학문후속세대로 성장할 학문 인재와 졸업 후 바로 불교계 현장이나 포교일선에 나설 실무 인재를 동시에 양성하고 있습니다.

대학원에서 불교교육은 국제화와 융합화라는 시대의 흐름에 부응하여, 한국과 중국과 일본의 불교 관련 대표 대학들을 동아시아불교 전공자 중심의 복수학위제로 묶는 가칭 동아시아불교연합대학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으며, 불교정신을 주변 학문 분야에 확대하기 위하여 불교철학을 철학, 심리학, 생태학, 경영학, 행정학, 경제학, 사회학, 물리학, 시스템과학, 인지과학 등과 접목하는 융복합적협동 교육과정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명진학교’ 이래 주요 교육목표였던 ‘포교’의 최종 형태는 결국 ‘한국불교의 세계화’에 있기 때문에, 기존에 흩어져 있던 연구집단들을 하나로 결집해 ‘불교학술원’을 창립한 다음, 고려대장경, 한글대장경, 한국불교전서 및 각종 사기(私記), 사지(寺址), 의례(儀禮)등을 번역 주석하고 최신 형태로 통합 전산화하는 ‘한국불교 전통문헌집성’ 사업을 실시하고 있으며, 특히 한국불교 사상의 총아인 ‘한국불교전서’를 영역하여 국제화하기 위한 기반 구축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나. 사회 일반 인재 육성

불교의 전문 인재 육성이 주로 불교인을 대상으로 하는 것과는 달리, 불교적 인간상에 부합하는 사회의 일반 인재 육성은 불교인과 일반인을 망라하는 것이기 때문에, 이런 일반 인재 육성은 현대의 종합대학교 체제에서 더 잘 구현될 수 있는데, 이 때 불교종립대학으로서 간과하지 말아야 할 것은 ‘불교적 인간상’과 ‘불교 정신’을 얼마나 세련된 형태로 일반 교육과정에 반영하여 체계화할 수 있는가의 문제입니다.

‘명진학교’ 이래 불교적 인간상이란 ‘수선(修善)=즉 지혜와 자비(慈悲)를 겸비한 인간’을 뜻했는데, 수선(修善)이란 진실함을 향한 수행이라는 점에서 곧 ‘지혜(智慧)를 가리키므로, 불교적 인간상이란 ‘지혜와 자비를 겸비한 인간’을 의미합니다.

위에서도 이야기 했습니다만, 이런 지혜와 자비는 ‘위로는 깨달음의 지혜를 구하고’,‘아래로는 중생을 자비로 교화함’을 가리킨다는 점에서 상구보리(上求菩提) 하화중생(下化衆生)이라는 대승불교의 이념을 함축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현대 사회에서 지혜와 자비를 겸비한 인재는
‘글로벌 문화를 선도하는 창의성과 지도력’,
‘원만한 인격에서 나오는 도덕성과 소통력’,
‘융합된 지식에서 나오는 진취성과 통찰력’
등을 지닌 인재라는 점에서, 한마디로 ‘글로벌 원융 지성’이라 부를 수 있습니다.

이런 ‘글로벌 원융 지성’이야말로 21세기 지식기반사회를 선도하는 전인적 지도자가 될 수 있으며, 지혜와 자비를 겸비한 불교적 인간상을 가장 세련된 방식으로 구현하는 인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결국 학제적 융복합과 학문구조의 혁신을 통해 이루어진 대학의 학문적 성과가 상호존중의 차원에서 사회를 향해 回向되고 개방될 때, 불교 정신의 사회적 확산은 더불어 가속화될 수 있다고 봅니다.

2. 東國大에서의 佛敎敎育의 課題(方向)

이상에서 살핀 것처럼 저는 참다운 불교교육이 우리 한국사회의 미래를 바람직한 방향으로 이끄는데 크게 기여하리라고 믿습니다. 또한 동국대학교의 발전이 불교의 발전을 견인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도 확고합니다. 이러한 믿음을 바탕으로 저는 앞으로 동국대학교를 불교학의 산실, 불교지혜의 세계적 도량으로 가꾸어가고자, 다음 여섯 가지의 과제를 설정하여 추진코자 합니다.

첫째 과제를 ‘불교인재 육성’입니다. 훌륭한 인재의 육성 없이 불교 발전은 기대하기 힘들 것입니다. 저는 훌륭한 불교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두 가지 점에 주안점을 두고자 합니다. 그 하나는 입학사정관 전형 등을 통해 발전가능성이 높고 우수한 인재를 선발하는 일입니다. 다른 하나는 국제화 교육을 확대하는 일입니다. 그러기 위해서 불교 원전어 교육을 강화하고, 불교관련 해외 자매 대학과 교수 및 학생의 교환을 더욱 원활하게 할 것입니다. 그리고 불교적 지식 교육만이 아니라 수행 교육을 통한 참다운 불교적 인격자로 육성하는 점도 잊지 않을 것입니다.

둘째 과제는 ‘불교 관련 대학원 혁신’ 입니다. 이 과제는 다음 세가지 내용을 중심으로 추진하고자 합니다. 그 하나는 ‘동아시아 불교연합대학 프로그램’ 입니다. 그 둘은 ‘학문 후속 세대의 유기적 양성’ 입니다. 이를 위해 학석사 제도를 도입하고 불교대학 졸업생의 석사과정을 일정기간 단축할 것입니다. 그 셋은 ‘불교관련 대학원 교육과정 재편’입니다.

셋째 과제를 ‘불교학술원을 통한 한국불교의 세계화’ 입니다. 불교학술원을 내실화하여 세계적 수준의 연구기관으로 육성하며, 불교 기반 융복합 콘텐츠 제작과 프로젝트 수주능력을 제고할 계획입니다. 불교 관련 종합 데이터베이스(원전 DB, 연구정보 DB)를 축하고, 『한국불교전서』 \\역주 사업의 내실화 및 영역화 기반을 구축하며, 불교학 연구 인프라를 확충해 나갈 것입니다.

넷째 과제는 ‘건학이념의 사회적 확산’ 입니다. 이는 불교 정신의 인류사회 기여와 학산모델을 창출하기 위함입니다. 현대사회의 제 문제를 연구하고 치유하는 범종교적 역할을 강화하고 동국대의 인적.물적 인프라를 활용한 글로벌불교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시행할 것입니다.

다섯째 과제를 ‘자비의 참사람 봉사단 확대 운영’ 입니다. 이것은 대학의 사회적 책무를 수행하기 위한 것으로 교수, 학생, 직원의 거교적 봉사활동을 전개할 계획입니다. 이를 위해서, 동국참사랑봉사단을 총장직속기구로 확대 개편했습니다.
여섯째 과제는 ‘대학윤리의 선도 역할 수행’ 입니다. 이것은 건학이념의 구체적인 실천 프로그램의 하나로서, 새로운 대학문화 창달로 국내외 대학문화운동을 선도하는 것입니다.

Ⅵ. 마치는 말씀

이상을 종합해보면, 불교 정신으로 인재를 육성하는 대학 교육에서 제시된 지혜와 자비가 조화된 ‘글로벌 원융 지성’이라는 불교적 인재상, 불교의 기본 정신인 ‘상호의존’의 연기가 학문적으로 승화돼 나타난 학문간 융복합, 그리고 ‘상호존중’의 자비 정신으로 이루어진 학문성과의 공개를 통한 사회적 공헌 등은 ’지식, ‘생명’, ‘평화’ 라는 현대 사회의 글로벌 화두를 해결하는데 상당한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런 기여의 가능성이 현실화될 때, 대학에서의 교육과 연구를 통해 한국불교의 바람직한 세계화가 실현될 수 있을 것이고, 성철 큰스님의 크나큰 유지도 구현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감히 생각해 보게 됩니다.

즉 앞서 말씀 드린 두 가지 개념의 불교교육을 통해서, 한국사회의 미래에 밝은 빛을 더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베트남 출신의 틱낫한(釋一行) 스님은 “미래의 미륵불은 개인으로 오지 않습니다. 동국대학교와 같은 공동체를 통해 오십니다.”라고 했습니다. 저는 이 가르침을 깊이 새기며 동국대학교가 불국정토 건설의 산실이 되도록 제 모든 능력과 열정을 아끼지 않을 것입니다.

끝으로 <퇴옹성철의 100년과 한국불교의 100년>이라는 대주제로 앞으로 3년간 총 12회에 걸쳐 진행될 이 학술포럼이 원만히 회향되어 성철 큰 스님의 고귀한 뜻을 선양하고 한국불교는 불론 미래 한국사회 발전에 크게 기여할 수 있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동시에 <성철선사상연구원>의 무궁한 발전을 축원합니다.
감사합니다.


 
   
 



불교일보 동영상 전문채널
서울 불교방송
가장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