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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2-05-30 18:51
[종교단신] 전남 장흥 용화사서 고려시대 건물터 일부 확인
 글쓴이 : 전수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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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화사 건물지 및 추정 연못지 전경

[국립나주문화재연구소 제공]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원 국립나주문화재연구소(소장 이은석)은 장흥 용화사 내 석조약사여래좌상 앞쪽 서남편에서 고려 시대 조성된 건물터 기초부를 확인했다고 30일 밝혔다.


장흥 용화사는 통일신라 말기에 조성된 석조약사여래좌상(전남유형문화재)이 모셔져 있고, 18세기부터 불자사터(拂子寺址)라고 알려져 있던 곳이다. 사찰과 약 500m 거리의 석교마을에는 사찰에서 사용된 대형의 석조유구가 남아 있다. 2021년 이 불상이 자리하고 있는 건물 앞마당에서 통일신라 소형금동불상과 납, 수정으로 만든 구슬이 발견됐다. 국립나주문화재연구소는 올해 4월부터 사찰 경내에 대한 발굴조사를 시작했다.

용화사 경내 발굴조사 결과, 석조약사여래좌상 앞쪽 서남편에서 고려 시대에 조성된 건물터 기초부가 일부 확인됐다. 이 건물터는 주춧돌 하부의 적심석(돌을 쌓을 때 안쪽에 쌓는 돌)이 4개소, 전면 석축기단 9m, 후면 석축기단이 약 3m가 남아 있었고, 기단 앞쪽으로는 산에서 내려오는 물이 모이는 작은 연못 시설을 만들어 놓았다. 건물지 내부에서는 통일신라 말∼고려 시대 기와 조각과 11세기대 고급 청자 편이 다수 출토됐다

 아궁이시설과 돌로 만든 경계 등이 부분적으로 남아 있어 최소 3차례 이상 건물의 개축이 있었던 것으로 판단된다. 시기적으로는 10∼12세기 중심의 유물로 건물지의 연대를 유추된다. 현재 3×1칸 건물은 확실하게 드러났지만  약사여래좌상을 모신 건물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연구소는 “이번 발굴에서 ‘○風寺(○풍사)’라고 추정되는 기와 조각이 출토되어 사찰 명칭에 대한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 현재의 용화사 주변에서 상감청자와 조선 시대 분청사기, 백자 편 등도 수습되어 꽤 오랜 기간 법통이 유지되었던 것으로 판단된다”고 했다

나주문화재연구소는 오는 31일 용화사에서 발굴조사 현장 설명회를 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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