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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04-17 17:30
[전문불교코너] 무등산권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지정
 글쓴이 : 전영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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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공원 광주 무등산이 유네스코가 인증한 세계지질공원으로 지정됐다.


무등산은 광주와 전남 담양·화순군에 걸쳐 있는 호남 지역의 중심 산이다. 해발 1187m에 이르는 무등산 정상부에는 제주 바닷가에서나 볼 수 있는 돌기둥이 치솟아 있다.


최고봉인 천왕봉 일대를 비롯해 서석대·입석대·규봉 등 거대한 주상절리대는 석책을 두른 듯하다. 무등산의 이 같은 독특한 풍광이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지정됐다.


유네스코는 최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집행이사회에서 무등산권 세계지질공원을 승인했다. 인증 지역은 광주시와 담양군 전역, 화순군 일부로 지질명소 20개, 역사문화명소 42개가 포함됐다. 유네스코는 현지조사 등을 통해 해당 지역의 지질학적 특성과 가치, 관리체계, 지속가능성 등을 판단해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증해 준다. 무등산권은 중국 황산과 대만 예류지질공원 등에 이은 전 세계에서 137번째 인증이다. 한국에서는 제주도와 청송군이 인증을 받았다.


무등산권이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증된 것은 정상 부근에 세계적 규모의 주상절리대가 분포하고 있는 것이 큰 영향을 미쳤다. 무등산에는 해발 750m 이상 고지대에 5∼6각형 모양의 대형 돌기둥이 곳곳에 있다. 한 면의 길이가 최소 30㎝에서 최대 7m에 이른다. 높이는 20∼40m에 이르기도 한다. 분포 면적도 11㎢로 세계 최대 규모다. 이 같은 대규모 주상절리는 8700만년 전 무등산에서 화산이 분출하면서 만들어진 것이다. 


‘너덜’이라고 불리는 암괴류도 장관이다. 너덜은 주상절리가 풍화 작용 등에 의해 무너지면서 경사면을 따라 물처럼 흘러내린 돌무더기다. 


무등산 자락인 화순군 서유리에서 발견된 1500여개의 백악기 후기 공룡발자국과 백악기 응회암으로 만들어진 고인돌군과 운주사 석불석탑도 지질명소에 이름을 올렸다. 무등산에서 흘러내린 물줄기가 동복천 중류 7㎞의 퇴적층을 깎아 만들어진 ‘적벽’도 있다. 광주호 생태공원과 담양 가사문학권, 죽녹원 등은 역사문화명소로 세계지질공원에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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