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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7-11-16 12:46
[전문불교코너] 도난 문화재 ‘옥천사 나한상’이 30년 만에 귀환
 글쓴이 : 전영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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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난 문화재 ‘옥천사 나한상’이 30년 만에 환지본처된다.



문화재청(청장 김종진)은 대한불교조계종(총무원장 설정스님)과 함께 11월 14일 미국 경매시장에 나왔던 옥천사 나한상 1점을 국내로 들여온다고 밝혔다. 환수될 고성 옥천사 나한상 1점은 1988년 도난 됐던 나한상 7점 중 하나다.


두 기관은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이 정기적으로 조사하는 해외 경매 목록을 받은 뒤 도난품인 옥천사 나한상이 출품됐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어 경매사에 판매 중지를 요청하고 수개월간의 협상 끝에 반환에 성공했다.
 

옥천사에는 모두 16점의 나한상이 모셔졌으나 1988년 7점을 도난당한 이후 그 행방이 묘연했다. 2014년과 2016년 각 2점씩 종 4점을 되찾았으나 나머지 3점의 소재는 알려지지 않았다. 이번에 환수될 나한상은 나머지 3점 중 하나로 도난된 7점 중 유일하게 외국에서 발견된 사례다.


나한상은 번뇌를 끊고 깨달음을 얻은 사람이자 불제자 가운데 최고 위치에 이른 인물인 아라한(阿羅漢)을 표현한 조각이다. 국내에서는 16나한, 오백나한을 만들어 신앙의 대상으로 삼아 왔다.


문화재청과 조계종은 국외 소재하는 불교문화재 조사와 환수를 위해 협력 지난 2015년 7월 협력각서를 체결한 바 있다. 이번에 돌아오는 옥천사 나한상은 ‘선암사 동악당재인대선사진영‘(2015년 환수), ‘송광사 오불도’(2016년 환수)에 이어 국외로부터 환수하는 세 번째 불교문화재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