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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7-08-17 23:39
[인물포커스] 가까이에 있는 행복
 글쓴이 : 법천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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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37편. 《가까이에 있는 행복》

 

구봉산사에 어제부터 온종일 비가 내린다.

오늘은 제72주년 광복절 날이다.

하늘에서도 우리 민족의 슬픔과 기쁨을 아는지

오늘도 비가 하염없이 내린다.

 

2017년 8월 15일(화)은 법정 공휴일이다.

1945년 8월 15일 우리나라가 일본으로부터 광복된 것을 기념하고

1948년 8월 15일 대한민국 정부수립을 경축하는 날이다.

 

1949년 10월 1일 제정된 「국경일에 관한 법률」에 의거

광복절이 국경일로 제정되었다.

 

이 날은 경축행사를 전국적으로 거행하는데

중앙 경축식은 서울에서

지방 경축행사는 각 시·도 단위별로 거행한다.

 

이 날의 의의를 고양하고자 전국의 모든 가정은

국기 게양을 하여 경축하며 경축연회도 베푼다.

 

소승은 지난 밤 국태민안 국운융창

남북평화통일을 위하여 철야기도회를 갖었

다.

 

우리민족의 광복을 행복과 기쁨으로 맞이하면서

감사의 기도를 드린 것이다.

 

소승이 머무는 선원에는 어느 곳에도 찾아 볼 수 없는

동산에 꽃 잔디로 조성된 글씨가 새겨져있다.

 

첫 번째 동산에는

비움’이라고 새겨진 글자가

이곳을 지날 때마다 내 눈과 발걸음을 멈추게 한다.

반대쪽에는 소각장이 있어 비움의 소각장이라 불리운다.

 

비움이란 욕심도 비우고, 걱정과 근심, 번뇌와 좌절,

혼란한 생각 우리 몸속에 노폐물인 속진까지도 비워야 한다.

 

바른 생각, 바른 정신, 올바른 사상을 갖기 위해서는

과감하게 헛된 것은 비워야 한다.

 

좋은 것을 채워야 하기 때문이다.

 

낡고 더러워진 것은 소각장에서 아낌없이 불태워 버리자.

 

우리 마음과 정신과 생각을 믿음, 소망, 사랑으로 가득 채우자.

 

자비와 베품과 나눔 그리고 신뢰와 용서 산소망으로

공기와 함께 호흡한다면 우리의 삶은 신이 날 것이다.

 

두 번째 동산에는,

반야’라고 새겨진 꽃동산이 있다.

반야는 불가에서는 불교의 근본교리중 하나

지혜를 뜻하는데 범어로는 프라즈나(prajna)이며,

인간이 진실한 생명을 깨달았을 때 나타나는

근본적 지혜를 말한다.

 

반야의 지혜는 선정에 의하여 얻어지는 것이므로

반야의 입장에서는 이 선정의 체험이 재평가 되고

나아가 선종(禪宗) 조사선까지도

이 반야에 근거를 두게 된다.

 

반야를 얻기 위해서는 집착해서는 안될 것에 집착하는

어리석음을 타파해야 한다는 관점에서

공사상이 크게 부각되었다.

 

결국 공의 상태에 이를 수 있는 자는

자연히 반야의 지혜를 체득할 수 있다는

사상이 일관되게 전개되는 것이다.

 

우리는 반야를 잘 들여다보고

지혜로운 삶을 영위하여야 한다.

 

지혜로움은 평화와 미래를 밝혀주는 빛이기 때문이다.

우리 사부대중은 지혜의 동산에서 지혜를 얻는

기도 생활을 게을리 하지 말아야 한다.

 

세 번째 동산에는,

장수와 장성’이 새겨진 꽃동산이 선뵈인다.

불교를 믿으면 장수한다.

100세 이상 불자 최다,

통계청이 발표한 우리나라 100세 이상 장수노인 가운데

불자가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100세 이상 고령자 조사에 따르면

100세 이상 장수노인은 961명이며 이들 중

종교를 가지고 있는 사람은 455명(57.2%)으로 파악됐다.

 

종교를 가진 장수노인 가운데

불자는 194명으로 가장 많은 24.4%를 차지했으며

기독교 143명(18%) 천주교 100명(12.6%)순이었다.

 

통계청의 100세 이상 장수노인 조사결과는

2000년 934명에 비해 27명(2.8%) 증가한 수치다.

 

장수장성이란,

오래살고 잘 산다는 이야기이다.

우리도 ‘장수장성’ 동산에 들려 발원기도를 올려보자.

 

네 번째 동산에는

행복’의 꽃동산이 눈에 띈다.

행복의 동산에는

108개가 넘는 자연석으로 쌓아 올린 돌탑과

산신각이 모셔져 있는 아랫부분에 자리하고 있으며

불자들은 이곳에 들러 행복을 한아름 안고 하산한다고 한다.

 

명작 파랑새에 나오는 가까이에 있는 행복을 소개코져한다.

 

벨기에의 마테를 링크의 동화 「파랑새」는

가난한 나무꾼의 아이인 틸틸과 미틸 남매가

파랑새를 찾아 온 세상을 돌아다니는 이야기이다.

 

남매는 병든 딸을 위해

파랑새를 찾아 달라는 마법사 할멈의 부탁을 받고

개, 고양이, 빛, 물, 빵, 설탕 등의 요정과 함께

상상의 나라, 행복의 정원, 미래의 나라,

추억의 나라 등을 찾아 밤새 헤맨다.

 

어디에서도 파랑새를 찾지 못한 채 꿈을 깨고 보니

파랑새는 바로 머리말 새장 속에 있었다.

 

진정한 행복은 가까이에 있음을 일깨워주는 아름다운 동화다.

 

이 후 파랑새는 행복을 상징하는 새가 되었다.

그렇다 행복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 가정의 남편이 파랑새요

우리 가정의 아내가 파랑새요

우리 가정의 아들 딸들이 파랑새요

우리 이웃이 파랑새라는 생각을 갖고 삶을 영위한다면

우리에게 행복이 함께하니 얼마나 기쁜 일이런가.

 

법천선원 꽃동산에서 행복을 성취하시기를 축원한다.

 

 

나무 관세음보살

 

 

- 法 天 스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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