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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7-07-03 22:40
[전문불교코너] 불법반출 문정왕후-현종 어보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귀환
 글쓴이 : 전영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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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쪽이 문정왕후 어보. 아래쪽이 현종 어보.


미국으로 불법 반출된 조선시대 문화재인 문정왕후 어보와 현종 어보가 국내로 돌아왔다.


미국으로 불법 반출됐던 문정왕후 어보(御寶)와 현종 어보가 문재인 대통령의 방미 전용기에 실려 지난 2일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귀국했다.



문화재청은 문정왕후 어보와 현종 어보의 몰수 절차가 완료됨에 따라 오는 8월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일반에 공개한다고 밝혔다.

어보(御寶)는 왕과 왕비, 세자와 세자빈을 위해 제작된 의례용 도장으로 왕실의 정통성과 권위를 상징하는 유물이다.

문정왕후 어보는 명종 2년(1547) 중종의 계비인 문정왕후(1501∼1565)에게 '성렬대왕대비'(聖烈大王大妃)라는 존호(尊號, 덕을 기리는 칭호)를 올리는 것을 기념해 만들어졌다. 크기는 가로·세로 각 10.1㎝, 높이 7.2㎝이며, 거북 손잡이가 달린 금보(金寶)다.


지난달 30일 오전 미국 워싱턴 주미 한국대사관에서 두 어보의 반환행사가 열렸다.


두 어보는 한국전쟁을 전후한 시점에 외국으로 유출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거주하는 미국인의 손에 넘어갔다. 그는 문정왕후 어보를 2000년 LA카운티박물관에 팔았고, 현종 어보는 판매하지 않고 소장하고 있었다.  


앞서 미국 정부는 2014년 4월 고종 황제가 수강태황제로 받들어지는 의식을 치르는 것을 기념해 제작된 ‘수강태황제보’(壽康太皇帝寶)를 돌려줬고, 이듬해 4월에는 미국 시애틀미술관이 소장 중이던 덕종 어보를 우리나라에 반환했다. 덕종 어보는 성종이 1471년 죽은 아버지인 덕종을 기리며 제작한 것이다. 

현재 조선왕실의 어보는 대부분 국립고궁박물관 수장고에 있다. 국립춘천박물관은 ‘단종금보’와 ‘정순왕후금보’, 국립중앙박물관은 ‘고종옥보’와 ‘명성황후옥보’ 등 일부를 소유하고 있다.


하지만 조선과 대한제국이 만든 어보 375점 가운데 40여 점은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임진왜란과 병자호란을 겪는 동안 분실되고 훼손된 어보는 한국전쟁이 일어나면서 또다시 상당수가 외국으로 유출됐다.


국립고궁박물관이 2010년 발간한 자료집 ‘조선왕실의 어보’에 따르면 소재가 파악되지 않는 어보는 1408년 만들어진 ‘태조금보’부터 고종이 대한제국을 선포한 1897년 순종에게 바친 ‘순종황태자 금보’까지 제작 시기가 다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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