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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7-04-07 19:59
[전문불교코너] '개암사 영산회괘불탱'에서 고대 인도 '범자' 118개 발견
 글쓴이 : 전수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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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물 제1269호로 지정된 전북 부안의 18세기 불화 ‘개암사 영산회 괘불탱’에서 고대 인도 문자인 범자(梵字)가 확인됐다.    

    

성보문화재연구원은 전북 부안에 있는 조선시대 후기 괘불화(불교 의식에 사용되는 대형 불화) '개암사 영산회괘불탱'에 대한 정밀조사를 진행한 결과 고대 인도 문자인 범자(梵字) 118개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 불화는 길이 14m, 폭 9m로 조선시대 후기를 대표하는 승려화가인 의겸이 1749년 참여해 그렸다.


또한 이 괘불탱은 화면을 꽉 채운 구도와 경직된 형태, 강렬한 색채 등 18세기 중엽 불화의 특징을 잘 보여준다는 평가이다. 


범자는 고대 인도의 산스크리트어를 적는 데 사용한 문자로, 불화에 범자를 쓰는 것은 불상에 발원문과 사리, 경전 등을 봉안하는 불복장과 같은 상징적 의미를 가진다고 연구원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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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암사 괘불탱의 범자는 부처와 보살의 미간, 눈동자, 입술, 목, 가슴, 어깨, 무릎, 발 등에 기록됐다. 


성보문화재연구원 관계자는 “국내에는 괘불 119점이 있는데 범자가 발견되는 사례는 5∼10점에 불과하다”며 “의겸이 완성한 불화에서는 범자가 자주 확인되는데, 118개는 많은 숫자”라고 말했다.


성보문화재연구원은 지난해 이들 괘불탱 외에도 '수덕사 노사나불 괘불탱'(보물 제1263호), '내소사 영산회 괘불탱'(보물 제1268호), '수도사 노사나불 괘불탱'(보물 제1271호), '도림사 괘불탱'(보물 제1341호)과 '예산 대련사 괘불탱' 등 총 8점을 조사했다.


이를 바탕으로 연구원은 괘불탱의 현황과 보관장소, 채색 정보, 문양, 관련 유물 등의 정보를 정리한 보고서 8권을 펴냈다.


올해는 현존하는 괘불탱 중 조성 시기가 가장 이른 '죽림사 세존 괘불탱'(보물 제1279호), '화엄사 영산회 괘불탱'(국보 제301호), '용봉사 영산회 괘불탱'(보물 제1262호), '미황사 괘불탱'(보물 제1342호) 등 7건을 대상으로 조사를 벌인다.


성보문화재연구원 관계자는 "문화재로 지정되지 않은 괘불탱은 유물 가치를 판단해 사후에 국가지정문화재 지정을 신청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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