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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6-07-13 18:40
[전문불교코너] 익산 제석사 폐기유적서 백제 악귀상 출토
 글쓴이 : 곽선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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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 제석사(帝釋寺) 폐기유적에서 백제 시대에 만들어진 악귀상(惡鬼像)이 출토됐다.

 

익산시 왕궁면 제석사지 폐기유적에서 동아시아 문화교류를 살필수 있는 악귀상(惡鬼像) 등 다수의 유물이 출토됐다.

 

문화재청 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는 사적 제405호 전북 익산시 왕궁면 제석사지에서 발굴조사를 진행해 커다란 눈과 들창코, 입 사이로 보이는 치아가 인상적인 악귀상을 발견했다고 12일 밝혔다.

 

제석사는 백제 무왕이 익산 왕궁 부근에 세운 절로, 중국에서 간행된 책인 '관세음응험기'(觀世音應驗記)에 정관 13년(639) 벼락으로 인해 불당, 칠층탑, 회랑, 승방이 불탔다는 기록이 남아 있다.

 

폐기유적은 불에 탄 기와와 벽체, 불상 조각을 버린 장소다. 규모는 남북 32.4m, 동서 28m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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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조사에서는 악귀상 외에도 눈을 가늘게 뜨고 입을 살짝 다문 천부상(天部像)과 나한상(羅漢像) 혹은 불교 승려상으로 추정되는 소조상(흙으로 구워 만든 불상) 2점도 나왔다. 이들 소조상은 강인한 느낌을 주는 눈매와 두툼한 코, 둥그스름한 정수리가 특징이다.

 

이와 함께 회칠이나 채색을 한 흔적이 있는 벽체 조각과 흙벽돌 등 다양한 건축 부재가 출토됐다.

 

연구소는 제석사지 소조상을 부여 정림사지, 중국 뤄양 영녕사(永寧寺), 일본 가와하라데라(川原寺)에서 나온 출토품과 비교하면 동아시아의 불교 문화교류 양상을 유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제석사지 폐기유적에서는 2003∼2004년 시굴조사를 통해 소조상과 연꽃무늬 수막새, 벽체 등이 발견됐고, 2007년부터 2012년까지 세 차례 발굴조사가 이뤄졌다.

 

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 관계자는 "기존에도 악귀상이 나오기는 했지만 이번에 나온 유물은 사람보다 동물 느낌이 난다는 점에서 다르고, 눈에 유리가 남아 있는 것도 독특하다"며 "폐기유적 아래에 경작지 유적이 있다는 사실도 확인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