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은 6월 22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4층 접견실서 종교평화위원회 위원장으로 선정된 중앙종회의원 만당 스님에게 임명장을 전달했다.

총무원장 자승 스님은 “만당 스님은 과거 조계종 기획국장으로 역임한 경험이 있는 만큼 종단을 잘 이해하고 있기 때문에 걱정하지 않는다”며 “종교평화위원회 위원장으로서 막중한 소임을 잘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만당 스님은 1년 6개월 동안 비워져 있던 자리에 앉게 된 소회를 전했다. 만당 스님은 “종교평화위원회 위원장은 해야 할 일이 많고 중요한 역할임에도 불구 오랜 시간 공석으로 남아있어 아쉬운 면이 많았다”며 “부족한 능력으로 소임을 맡게 됐지만 최선을 다해 불교 발전에 이바지할 것”이라며 “현재 국가ㆍ사회적으로나 종단 대내외적 여건이 매우 어려운 현실에 처해 있다”며 “불교 위상을 회복하고 불신과 오해를 종식시켜 불교를 올바르게 알리는데 힘쓰겠다. 이를 바탕으로 종교 간 화합과 공생의 장도 마련할 것”을 다짐했다.

이밖에도 만당 스님은 사회적 약자 층에게 이유 없는 증오심을 갖고 불특정 상대에게 테러를 가하는 범죄행위인 ‘증오 범죄’가 속출하는 세태에도 우려를 표명했다. 만당 스님은 “특정 종교에 대한 반복과 대립으로 인한 잘못된 행태를 바로잡기 위해서는 법 제도를 확립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 종단 차원의 법 제도화를 추진할 계획”도 밝히며 “미래세대에게 불교를 올바르게 교육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불교를 오해하고 비하하는 경우가 없도록 잘못된 교과서 내용을 바로 잡고 교과서 내 불교 교육 비중을 증대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