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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5-05-28 13:43
[전문불교코너] 전국사찰에서 불기2559년봉축법요식 봉행
 글쓴이 : 곽선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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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기 2559(2015)년 부처님오신날 봉축법요식이 5월25일 서울 조계사를 비롯해 전국 2만여 사찰에서 봉행됐다.


불기 2559(2015)년 부처님오신날 봉축법요식이 5월25일 서울 조계사를 비롯해 전국 2만여 사찰에서 일제히 봉행됐다. 올 봉축법요식에는 4년 만에 남북공동발원문이 발표되는 등 통일에 대한 관심이 여느 때보다 높았다.

 

조계종이 주관하는 서울 조계사 부처님오신날 봉축법요식은 원로의장 밀운 스님을 비롯해 총무원장 자승 스님, 중앙종회의장 성문 스님 등 종단 주요 스님들과 박원순 서울시장, 이웃종교인, 정관계 인사와 신도 등 1만여 명이 동참한 가운데 봉행됐다. 특히 이번 봉축법요식에는 성소수자 김조광수 감독, 전명선 세월호가족대책위원장, 유흥희 기륭전자노조 분회장이 초청됐다. 소외되고 상처받은 이웃들에게 부처님의 자비광명을 전하겠다는 상징적인 초청으로 풀이된다.

 

총무원 기획실장 일감 스님의 사회로 열린 봉축법요식은 향수와 꽃비를 뿌려 도량을 청정하게 하는 결계의식, 부처님 전에 향‧등‧꽃‧과일‧차‧쌀을 올리는 육법공양, 북과 종을 울려 법회의 시작을 알리는 명고와 명종, 아기부처님의 몸을 씻는 관불의식과 마정수기 순으로 시작됐다.

이어 법회 초청 인사들의 헌화와 조계사 주지 원명 스님의 축원, 불자대상 시상식이 진행됐다. 올해 불자대상은 정연만 환경부 차관, 김현집 육군대장, 구본일 불교TV 대표이사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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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이 봉축사를 발표하고 있다.


총무원장 자승 스님은 봉축사에서 “올해는 광복 70주년을 맞이하는 뜻 깊은 해이지만 안타깝게도 분단 70년이 되는 해이기도 하다”며 “남북이 서로 대립하고 살아온 70년의 세월은 너무 큰 아픔이다. 이제 분단의 아픔을 걷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스님은 이어 “조계종은 공존과 상생, 합심이라는 3대 통일 방안을 제시했다”며 “서로간의 대화와 교류를 통해 상호 신뢰를 쌓는 일에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조계사 봉축법요식에 참석했던 박근혜 대통령은 올해는 김종덕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통해 불자들에게 봉축 인사를 전했다.

박 대통령은 “부처님께서는 오랜 고행 끝에 깨달음을 얻어 인류에게 평안과 행복의 길을 열어주셨다”며 “사랑도, 지혜도, 행복도 모두 내 안에 있다는 부처님 가르침을 되새기면서, 우리 사회가 화해와 통합의 길로 나아가길 기원한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어 “정부는 국민을 등불로 삼아 국민행복에 모든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부처님께서 주신 자비와 평화, 겸손과 화해의 가르침으로 서로를 이해하며 밝은 미래로 함께 나아갈 수 있도록 지혜와 원력을 모아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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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계종 원로의장 밀운 스님이 종정 진제 스님의 봉축법어를 대독하고 있다.


종정 진제 스님은 원로의장 밀운 스님이 대독한 법어를 통해 이웃을 위한 보살행을 강조했다. 진제 스님은 “나를 위해 등을 밝히는 이는 어둠에 갇히고, 남을 위해 등을 밝히는 이는 부처님과 보살님께 등을 올리는 것”이라며 “그러니 한반도통일과 세계평화를 염원하고, 이웃의 아픔을 같이 하며 유주무주 영령들의 극락왕생을 발원하는 등을 밝혀 부처님 오시는 길을 아름다운 등으로 장엄하자”고 당부했다.


이번 봉축법요식에서는 지난 2011년 이후 남북경색으로 중단된 ‘남북공동발원문’이 4년 만에 다시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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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앙종회의장 성문 스님이 남북공동발원문을 낭독하고 있다.


중앙종회의장 성문 스님이 대표로 낭독한 공동발원문에서 남북불자들은 “부처님의 거룩한 뜻과 달리 우리 겨레는 장장 70년 세월 국토양단과 민족분열의 고통 속에 몸부림치고 있다”며 “우리는 불살생의 계율과 평화의 이념을 지켜 한반도에서 긴장을 완화하며 평화적 환경을 마련하기 위해 실천할 것”이라고 밝혔다.


남북불자들은 이어 “조국통일의 주인은 우리 겨레 모두라는 것을 깊이 자각하고 통일로 가는 길이 아무리 어렵고 난관이 조성되더라도 우리 민족끼리 힘을 합칠 것”이라며 “이 땅위에 기어이 통일된 조국, 발고여락의 이념이 현실로 꽃펴나는 현세의 지상정토를 세울 것”이라고 발원했다.


이기흥 중앙신도회장은 사부대중을 대표해 봉축발원문을 발표했다. 사부대중은 봉축발원문을 통해 “중생의 이익과 행복을 위한 삶을 살겠다”며 “우리 사회와 인류의 고통을 해결하는 것은 나의 변화로부터 시작됨을 알아 스스로 진리의 등불이 되겠다는 일념으로 용맹정진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한편 이날 봉축법요식에는 여야 정치인들이 대거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 천호선 정의당 대표 등 여야 대표가 참석했으며 강창일 국회정각회장 비롯한 정각회 소속 주호영, 이한성, 류지영, 황인자, 서영교, 김장실 국회의원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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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옆자리에 앉은 동자승을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다. 조계종 총무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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