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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5-04-09 20:35
[전문불교코너] 전국비구니회,결의대회 관련 입장문 발표
 글쓴이 : 곽선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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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비구니회가 지난달 16일 열린 전국비구니회 정상화를 위한 결의대회 개최와 관련해 "비구니 승가의 분열을 초래하는 일체 행위를 중지해야 한다"는 입장을 9일  발표했다.


전국비구니회는  '제방의 비구니 스님들께 드리는 말씀'이라는 제하의 입장문을 통해 △비구니 승가의 불신과 반목을 부추기지 말 것 △종법과 회칙과 관례를 무시하는 선전·선동 행위 엄정 대처 등의 방침을 밝혔다.



다음은 전국비구니회 입장문 전문.


제방의 비구니 스님들께 드리는 말씀

1불미. 비구니승가의 불신과 반목을 부추기지 말아야 합니다.
 
전국비구니회는 지난 47여년간 선배 비구니스님들의 숭고한 뜻을 이어 받아 비구니의 권익과 화합을 위해 단합된 모습으로 진력해왔습니다. 그러나 최근, 이러한 비구니의 역사적 전통성을 훼손하는 스러운 일들이 일어나 참담한 마음 이루 금할 길 없습니다.

 제방의 비구니스님들께서는 교계 언론과 여러 소식들을 통해 혼란한 상황을접하고 계실 것이라 사료되며, 특히 지난 3월 16일 열린비구니모임(가칭)의 불법적 결의대회는 명분도 실리도 없는 자승자박의 선동으로 끝나고 말았습니다.

 일부, 교계언론에서 거론하였습니다만 『결의대회에서 전국비구니회에 촉구한 결의사항은 종단법이나 전국비구니회칙에 준한 법적 효력이 없다. 전국비구니회장을 불신임하고 운영위원장을 불인정하는 등 이날 만장일치로 결의한 사항들은 비상대책위가 공식 추진한다고 해도 법적 강제성이 발생하지 않는다.』라고 명시하고 있습니다.(불교신문, 2015.3.21.일자)

 그간, 지속적으로 법과 절차적 정당성을 강조했던 열린비구니모임(가칭)은 명분 없는 결의대회를 개최했다는 대중의 지적을 겸허히 받아들여 이제 그 발걸음을 되돌려야 합니다.

 더욱이, 참석자를 동원하여 부풀리고, 동의 없는 대리 서명과 명의가 도용되는 등 차마 수행자의 양식이라고는 믿을 수 없는 일들이 회자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추문에도 불구하고 열린비구니모임(가칭)은 최근 「전국비구니회 정상화를 위한 결의대회 결의사항」이라는 동의서를 비구니 스님들께 보내 동의를 구하고 있습니다.

  회장스님의 불신임 등을 열거하고 있는 소위, 결의사항은 종법과 회칙, 관례에 의거하여 적법하게 선출된 임원진과 종회의원, 운영위원을 부정하고 회칙을 위배하는 행위이며 이는 비구니 승가를 부정하는 자가당착일 뿐입니다.

 작위적으로 수를 늘려 갈등을 양산할 목적으로 이루어지는 일련의 행태에 제방의 비구니스님들은 더 큰 혼란과 자괴감이 들 것이라 생각합니다.
(결의대회 당시 주최측 발표, 당일 참석자 600명이나 채증된 자료를 바탕으로 한 경찰 발표는 350명 추산으로 현격한 차이를 보여 줌)
 
더불어, 그간 대표적 음해 사례인 본회 운영위원장의 추천을 받아야 직할 사찰 주지를 한다는 유언비어가 아직도 언급되는 등 비구니승가 전체가 부도덕하고 비합리적인 집단이라 매도당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일례로, 교계언론 불교포커스가 기획한 「비구계의 쇄신물결을 진단한다」는 제하의 팟캐스트 좌담프로그램에서 종회의원 3선을 역임하고 주지 종무를 맡아 종단의 현실을 누구보다 잘 알 수 있는 위치에 있는 비구스님(문산 천문사 일문스님-실천승가회, 무차회)조차도 사실과 다른 왜곡된 정보로 대담을 하고 매체는 그대로 중개하는 현실입니다. “...합법적이고 합리적인 조직과 기구가 되어야 한다는 것, 그 걸 안하니까 말도 안 되는, 비구니회 운영위원장의 추천을 받아야 직할 사찰 주지를 한다는 말도 안 되는 얘기가 돌고, 그게 기정사실화 되고 있잖아요. 이런 식으로 운영하는 집단, 그런 곳에다가 종단의 중요한 자리나 권한을 줘야 한다면 전 반대합니다.”(불교포커스, 2015.3.27.일자)
 
언제 임명권자인 총무원장 스님께서 비구니회 운영위원장에게 그러한 권한을 부여했으며 종단 체계상 그것이 가능한 일인지 오히려 되묻고 싶습니다.
더군다나 이런 말들이 비구니 전체사찰의 주지 임명에도 해당된다는 황당무개한 흑색선전으로 퍼져나가 제방의 비구니스님들께서 크게 동요하고 계시다는 말씀을 듣고 있습니다.

 분명히 이 지면을 빌어 말씀드립니다만, 이미 불교신문(「‘비구니회장 추천서 첨부’ 주지품신 추진 ...총무원, 직할 공찰 대상」 2014.8.27.일자)에도 보도된 바데로 서울의 직할공찰(10개)에 한하여, 주지 품신 시 비구니 회장스님의 추천서가 첨부되는 것으로 이는 본회가 종단내외의 협의과정을 통해 비구니 스님의 권익을 지키기 위해 마련한 최소한의 안전장치입니다.

그런데 상기한 노력과 성과들은 간데없고 기상천외한 방법들이 동원되어 악의적으로 왜곡되고 있는 바, 과연 이러한 유언비어가 어디에서 연유된 것인가 우리 모두는 통탄할 따름입니다.

 2. 종법과 회칙과 관례를 무시하는 선동 정치, 더 이상은 안 됩니다.
 
 종법과 회칙과 관례를 존중해야 합니다. 이미 정당성도 상실하고 법적 효력도 가질 수 없는 결의대회로 비구니 승가의 화합은 큰 상처를 입었으며 사회에서 바라보는 시각은 냉소와 조롱으로 얼룩져 있습니다.

  회장 선거가 6개월 남은 지금, 7년 전에 개정한 회칙의 변경이나 이미 회칙과 관례에 따라 선임을 마친 운영위원과 종회의원 선출을 불인정하는 시도는 종법과 회칙을 초월하여 본인들의 목적을 이루겠다는 무책임한 선동 정치일 뿐입니다.

 이와 더불어 회장스님의 불인정은 2011년 비구니스님들이 직접 선출한 총의를 무시하고 비구니회를 분열의 나락으로 떨어뜨리는 결과를 초래할 것입니다.

 본회 회장스님과 집행부에게 행하여지는 무차별적인 인신공격과 폄훼는 심각한 명예훼손 사유가 되고 있는 바, 이에 대한 민·형사상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의견도 검토 과정에서 대두되고 있습니다.

 일일이 열거할 수 없으나 열린비구니모임(가칭)으로부터 촉발된 종헌, 종법과 회칙에 대한 문제 제기 사항들은 본회의 운영에 막대한 차질을 빚을 정도로 그 피해가 심대하여 부득이 법률 자문을 통해 의견을 개진하고 대응하고 있으며 오히려 이러한 일들로 그간 본회가 유관한 업무를 적법한 절차에 따라 수행하고 있음이 반증되고 있습니다.

열린비구니모임(가칭)의 천착이 안타까울 따름으로 논란을 부추기고 있는 비구니종회의원에 대한 역할과 책임에 대하여 회장스님께서는 지난 2015년 1월 14일(수) 경향신문 22면에 게재된 한국비구니승가연구소 개원과 관련한 인터뷰에서 “ 그동안 비구니들이 종회에서 10석을 가지고 있었지만 목소리를 내지 못하거나 결집하지 못했다 ” 며 “ 앞으로 종회에서 어떤 목소리를 내야 비구니들의 권익이 올라갈 것인지 연구할 것이고 그를 통해 10표로도 캐스팅보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힌 바가 있습니다.

현 집행부에서는 엄혹한 종단 현실에서 비구니종회의원이 비구니의 권익을 대변하기 위해 한 목소리로 단결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었으나 종회의원 선출 이후 지금까지 비구니 스스로가 자기 발목을 잡고 있는 형국이 되고 말았습니다.

이러한 모습을 바라보는 여론은 비구니승가를 마치 밥그릇 싸움을 벌이는 곳으로 비하하고 있어 향후 실추된 명예를 어떻게 회복해야할지 우려스러울 뿐입니다.

3. 상생·소통·화합의 미래로 나아가야 합니다.

 이제는 모든 것을 내려놓고 상생·소통·화합의 미래로 나아가야 합니다. 선배 비구니 스님들의 각고의 노력으로 이루어진 전국비구니회를 흔드는 어떠한 내외부의 행위를 일체 중지해야 합니다.

회장스님께서는 지난 3월 12일 열린비구니모임(가칭)의 불법적 결의대회를 앞두고 “ 40년 동안 비구니회에 종사하면서 어른들을 모셨는데, 그 어른들이 이것을 보시면 얼마나 괴로우시겠어요. 너무 괴로우실 것 같고...정말 원로스님, 제가 모셨던 스님들에게 참회하는 뜻으로 용서를 구한다 ”는 말씀과 함께 한없는 눈물을 흘리셨습니다.(불교TV 2015.3.12.일자 방영)

노비구니스님의 이 말씀에는 우리 스스로를 경책하는 함의가 들어 있다고 생각합니다. 험난한 시기 비구니회를 올 곧게 세우신 선배 비구니스님들의 뜻을 이어 새로운 도약을 준비해야 할 때, 법답지 않고 수행자답지 않은 행동들이 난무하는 모습에 괴로움과 안타까움을 느낄 수밖에 없습니다.

 본회는 그간 미비하거나 불비한 부분을 중장기적인 과제로 도출하여 해결해 나가기 위해 지난 1월 「한국비구니승가연구소」를 개원하였습니다.

현 집행부에서 중점 과제로 연구한 것은 6개월 후 선거를 통해 선출될 차기 집행부로 이어져갈 것이며 이를 바탕으로 새로운 종책과 복지 플랜이 완성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출범당시 이루고자 했던 것들을 모두 완수하지 못했으나 비구니 승가의 권익을 위해 항상 바른 걸음으로 오늘도 한 걸음씩 옮기고 있습니다.

제방의 비구니스님들께 말씀드립니다. 열린비구니모임(가칭)의 유언비어와 선동에 현혹되지 마시고 우리 비구니의 위상과 권위를 스스로 추락시키는 일이 생기지 않도록 현명한 판단을 부탁드립니다.

다시 한번, 비구니승가와 관련하여 불편한 말씀을 드리게 됨을 송구하게 생각하며 현 집행부는 불미스러운 일들에 흔들림 없는 모습으로 잔여 임기를 충실하게 마무리하고자 합니다.

아무쪼록, 전국비구니회가 상생·소통·화합의 비구니회로 나아갈 수 있도록 현명한 판단과 행동을 당부드리는 바입니다. 


□ 소위, 『전국비구니회 정상화를 위한 결의대회』(3.16) 결의사항은 법적 효력이 없는 일방적 주장으로 비구니 스님들의 편을 가르고 분열을 일으켜 본회의 집행부를 장악하려는 위법행위입니다.

□ 비구니스님들께서는 부조리한 목적의 결의대회 동의서등에 일체 동의하지  마시고 명의 도용, 강제 동원, 강제 서명등 위법적 사례가 있을 시, 본회로 연락(02-3441-8103)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 향후, 상기 관련한 위법적 행동은 사법적 기준에 의거하여 민·형사상 책임을 지게 되는 일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즉각, 그 행위를 중지해야 합니다.

불기 2559(2015)년 4월 8일

대한불교조계종 전국비구니회 임원진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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