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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4-06-23 00:00
[학술포럼] 고구려유산 등재심의 WHC 총회 28일 개막
 글쓴이 : 편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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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과 중국에 있는 고구려 문화유산에 대한 세계문화유산 목록 등재를 심의할 제2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WHC) 총회가  오는 28일 중국 수저우(蘇州)에서 개막돼 다음달 7일까지 계속된다.

22일 문화재청에 따르면 이번 총회에서 논의할 잠정 의제로는 ▲대표적.균형적.신뢰성 있는 세계유산 글로벌 전략의 평가 ▲고구려 문화유산 등  53개  세계유산에 대한 등재 여부 결정 ▲위험에 처한 세계유산 목록 등재 결정 ▲세계유산보존  현황보고서 검토 및 세계유산위원회의 활동보고 등이다.

이번 대회에 한국은 박흥신 외교통상부 문화외교국장을 수석대표로 하고,  최종덕 문화재교류과장, 허권 유네스코한국위원회 교육문화팀장 등으로 구성된 대표단을 파견한다.

이번 총회에서는 북한과 중국이 각각 신청한 자국 영토 내  고구려  문화유산에 대한 세계문화유산 목록 등재가 결정될 지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와 관련, 등재 심의에 결정적 영향을 미치는 유네스코 산하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가 이에 대한 긍정적 판단을 담은 보고서를 이미 올초에  제출한  점에 비추어 세계문화유산 목록 등재가 유력한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김경화 문화재청 문화교류과 사무관은 "일정대로라면 29일부터 7월 2일  사이에 (고구려 문화유산의) 세계문화유산 등재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총회에 북한은 '고구려 고분군'(The Complex of the  Koguryo  Tombs)이라는 이름으로 등재 심의를 요청해놓고 있다. 이 문화유산 목록은 5개 지역  63기(벽화고분 16기)의 고분으로 구성돼 있는데 구체적으로는 다음과 같다.

△동명왕릉 주변 고분군(15기/이중 벽화고분 3기) △호남리 사신총 주변 고분(34기/벽화고분 1기) △덕화리 고분군(3기/벽화고분 1기) △강서삼묘(3기/벽화고분  2기) △ 독립 고분(8기/벽화고분 8기).

북한은 지난해 제27차 파리 총회에서 이들 유적에 대한 등재 신청을 했으나  보존상태 미비 등을 이유로 무산된 바 있다.

소위 '동북공정'으로 국내에서 많은 논란을 일으키고 있는 중국 정부는 '고구려의 수도와 왕릉, 그리고 귀족의 무덤'(Capital Cities and Tombs of the Ancient Koguryo Kingdom)이라는 제목으로 등재 심의를 요청해놓고 있다.

여기에는 △오녀산성 △국내성 △환도산성 △통거우(洞溝)  고분군  △태왕릉과 광개토대왕비 △장군총 △오회분 △산성 아래의 고분들 : 왕자총(王字墓) △기타  : 염모총ㆍ환문총ㆍ각저총ㆍ무용총ㆍ마조총(馬槽墓)ㆍ장천 1호분ㆍ장천 2호분ㆍ임강총(臨江墓)ㆍ서대총(西大墓)ㆍ천추총(千秋墓) 등이다.

이들 문화유산이 세계유산 목록에 공식으로 이름을 올릴 지 여부와 함께,  등재 성사 이후 중국이 자국내 소재 고구려 문화유산에 대해 어떤 조치를 취할  것인지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국내에서는 중국이 고구려사를 자국사로 만들고, 또 그런 목적의 일환으로 이들 고구려 문화유산에 대한 세계유산 목록 등재를 추진한다고 알려져 있으나, 다른  목적이 있다는 관측도 있다.

즉, 중국 정부는 세계유산 등재 성사와 함께 대대적으로 정비한 이들  문화유산을 완전 개방할 수도 있다고 알려지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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