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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4-11-06 20:07
[전문불교코너] 비구니승가대학 동문, 열린비구니모임 지지 입장문 발표
 글쓴이 : 곽선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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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열린비구니모임 준비위원회는 11월6일 언론에 ‘열린비구니모임을 지지하는 우리의 입장’ 제하의 성명을 배포했다. 동학사ㆍ봉녕사ㆍ삼선ㆍ청암 승가대학 동문회는 성명에서 “전국비구니회를 잘못 이끌어 온 제10대 회장과 운영위원장은 그 책임을 져야한다”며 “또한 반드시 대중의 의견이 수용될 수 있는 임시총회를 빠른 시일 안에 열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입장문 전문-

 

《 열린비구니모임》을 지지하는 우리의 입장


우린 3년 전 비구니회장 선거 과정의 치열했던 부끄러운 모습을 지금도 기억하고 있다. 그 당시 출마했던 현 비구니회장(명우스님)은 대중 스님들에게 앞으로 회장이 되면, 비구니(회) 위상 정립과 사회적 역할모델, 비구니회관을 실질적인 비구니 종합도량으로 쇄신하고, 종회의원은 운영위원회에서 무기명 투표로 선출하겠다 등을 공약했다.


하지만 그동안 공약에 대한 과정이나 성과에 대한 이야기를 우리들은 들어본 적이 없다. 그리고 3년이 지난 지금, 비상식적인 운영위원장 임명과 비구니 종회의원 비합법적 선출이라는 문제로 비구니계가 술렁이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전국비구니회는 비구니스님들에게 자신들의 입장을 밝히는 서한문을 보내었다. 서한문에 나타난 전국비구니회의 모습은 참으로 우리의 마음을 착찹하게 만든다. 서두에 ‘전국비구니회가 여법하지 못한 일로 요즘 소란스럽다.’로 시작하여 ‘연주자가 건반을 잘 두드리면 화음이 되고 그렇게 못하면 불협화음이 된다.’고 하였다. 전국비구니회가 현실의 상황을 소란스러운 일 정도로 대중의 뜻을 무시하려는 것도 모자라서, ‘전국비구니회 임원진을 연주자로, 6천 여 비구니를 건반’으로 표현하고 있다. 이것은 전국비구니회 임원진들이 스스로 비구니 스님들 위에 군림하고 있음을 자임하고 있는 것으로 소임을 사는 임원진들의 사고부터가 잘못되었음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만일 착각해서 전국비구니회 임원진들이 연주자라고 한다면 당연히 연주를 잘못한 연주자가 바뀌어야 할 것이므로 임원진이 책임지고 물러나야 할 것이다.


지금까지 전국비구니회에서 가장 중점에 두었던 사업이 위의 公約이 아닌 오로지 종회의원 선출과 관련해서 초점이 맞추어져 왔다는 것에 더 이상 의심의 여지가 없어 보인다. 아무래도 제10대 비구니회는 첫 단추가 잘못 끼워졌고 더 이상 우리는 비구니회에 대하여 신뢰할 수 없다. 또 운영위원장의 자격은 물론 잘못된 진행에 의해 선출된 종회의원도 인정할 수 없다. 법을 어기고 선출된 종회의원이 입법기구인 중앙종회에 참여한다는 것은 그 자체가 모순이기 때문이다. 더구나 이번 전국비구니회가 우리들의 사표가 되는 비구니원로스님의 이름을 도용해서 자신들을 정당화하려고 했던 처사는 비구니들을 대표하는 전국비구니회의 모습이 아님에 통탄을 금치 못한다.  


따라서 전국비구니회를 잘못 이끌어 온 제10대 전국비구니회장과 운영위원장은 그 책임을 져야할 것을 강력히 주장하며, 반드시 대중의 의견이 수용될 수 있는 임시총회를 빠른 시일 안에 열 것을 촉구한다.

불기2558(2014)년 11월 5일

동학사승가대학․봉녕사승가대학․삼선승가대학․청암승가대학 동문회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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