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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4-10-04 17:35
[전문불교코너] 현응스님 ,공찰 사유화 막지 못하면 종단 붕괴 주장
 글쓴이 : 곽선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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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계종 종단개혁 20주년 기념사업추진위원회는 10월 1일 종단 개혁 20주년 기념 3차 세미나를 개최했다.


조계종 교육원장 현응 스님은 10월 1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종단 개혁 20주년 기념 3차 세미나에서 ‘조계종단의 미래와 과제’를 제하로 한 주제발표에서사찰 운영이 사유화되면서 재정이 전체 승가에 회향되지 못해 종단의 여러문제가 비롯됐다고 주장했다.
 
현응 스님은 “사찰(공찰)의 현금 재원이 주로 해당 사찰 스님들에게만 사용되고, 전체 승가에 기여하는 면이 적다”면서 “1994년 의무적으로 시행토록 한 사찰 예산회계제도가 아직까지 제대로 시행되지 않고 있어 사찰에서 발생하는 현금 재원의 수입과 지출이 엄정히 사용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종단이 스님들의 기본적인 의무 교육 경비와 교화활동비를 제대로 지원하지 못하고 있으며, 복리후생과 노후복지, 의료대책 등이 취약하고 비판하며 “이 같은 원인들로 인해 종단의 스님들이 수행과 교화활동에 전념하지 못하고 종단에 금지하고 있는 개인재산 축적을 하게 한다”고 주장했다.

현응 스님은 “이런 문제들은 종단이 앞장서 조정해 해결하지 못한다면 단일종단, 단일승가, 화합승가의 존속을 위태롭게 할 것”이라며 “이제 종단은 ‘우리에게 종단이 뭘 해주고 있나’라는 스님들의 질문에 부응해야 할 때가 됐다”고 강조하고 종단이 10년 이내 추진될 과제를 제시했다. 이를 통해 스님들의 복리 지원과 전법 교화, 수행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스님은 추진 과제로 △중덕급 이상 모든 스님에게 소규모 연구숙사 제공 △중덕 이상 스님들에게 생활, 활동 등 연구교화비 매달 지급 △모든 종단 스님들에 대한 의료지원 △종단 스님에 대한 기본적인 교육, 연수경비, 승가고시비 등은 종단 부담 △대도시 대학원에서 불교교화에 필요한 석·박사 과정을 밟는 스님들을 위한 별도의 연구숙사 마련 △특별분담금 사찰 주지와 중앙종무기관 교역직 소임자에게 ‘종무원 연금’ 지급제도 도입 △중앙종단의 행정체계 전면 개편 △중앙종무기관 부서와 직제에 ‘승가수행교화 지원업무부서’ 설치 등을 제안했다.

 

윤승용 한국종교문화연구소 이사는 ‘현대사회의 메가트랜드와 미래를 대비하는 조계종의 과제’란 제목의 토론문을 통해 “현응 스님의 주장은 한국불교의 부당한 관행을 청산할 수 있는 획기적인 제안이지만 사찰에서 발생하는 재원의 수입과 지출이 엄정하게 관리되지 못하고 있는 등 종단의 행정능력, 중앙과 본말사의 관계가 정리되지 않은 가운데 제안이 과연 추진될 수 있을지 의심이 든다. 진정한 종단개혁을 위해서는 재가의 종단참여를 과감히 넓히고 전통에 대한 새로운 해석이 필요하다”면서 “재가불자들이 종단의 운영에 적극 참여할 때 개혁종단이 바라는 종단의 자주화, 불교의 대중화, 종단 권력의 안정적 제도화도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조계종 종단개혁 20주년 기념사업추진위원회(위원장 법등) 주최로 열린 이날 세미나는 중앙종회 총무분과위원장 일문스님이 ‘종단과 사찰의 재정과 운영에 대한 대안’을 류지호 월간 불광 주간이 ‘바람직한 종단의 인사와 선거, 제도에 대하여’를 박재현 제4교구본사 월정사 종무실장이 ‘교구제의 변화 및 발전 방안에 대하여’를 주제로 각각 발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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