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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2-05-30 18:45
[사찰갤러리] 통도사성보박물관, ‘향도구 특별전 청공향사’특별기획전
 글쓴이 : 전수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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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충사 청동은입사향완(1777, 국보)


통도사성보박물관(관장 송천)은 5월 28일부터 9월 4일까지 특별기획전 ‘향도구 특별전 청공향사(淸供香事)’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표충사 청동은입사향완(1777, 국보)’을 비롯해 통도사 소장품, 덕문 스님(통도사 율학승가대학원장), 광우 스님(마산 정법사 주지), 원행 스님(광제사 주지)이 30여 년 동안 수집한 한·중·일 향 도구 관련 유물을 선보인다.

전시되는 유물은 표충사가 소장한 고려시대 향완(국보)과 조선시대 향완(보물) 2점을 비롯하여 위진남북조 때부터 당송시대까지 활발하게 사용되었던 병향로, 그리고 향시반이 전시되는데, 병향로는 이운의식을 할 때 주로 활용했던 향로로 긴 손잡이가 있어 장시간 이운의식을 봉행하기에 편리하게 제작됐다. 향시반은 선원에서 입선 시간을 재기 위해 사용했던 향시계로 향 소임자를 두어 향 틀에 향 가루를 채워 입선 때 불을 붙이고 향 연기가 그치면 방선죽비를 치는 형식으로 활용했다. 이 밖에도 선원에서 안거를 시작할 때 했던 고향(告香)의식 등의 다양한 의식을 제정해서 여법한 수행과 교화에 이를 활용했다. 이처럼 향 문화는 수행과 교화에 적극적으로 활용되었고, 이러한 향 문화가 가지고 있는 다양한 가능성은 현재에도 여전히 유효한 것이라고 할 수 있겠다. 이번 전시가 전하는 메시지라고도 할 수 있겠다.

이번 전시는 통도사에 남아있는 향 문화 관련 문화유산을 살펴봄으로써 옛 향 문화를 조명하고 복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오래 전부터 향 문화에 관심을 가지고 꾸준히 작업을 해온 통도사와 인연이 있는 스님들의 연구 결과를 선보이게 된 점도 그 의미가 크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일이 가능하게 된 것은 통도사가 고대로부터 찬란하게 꽃피웠던 향 문화의 보고이자 성지이기 때문이다. 통도사성보박물관은 이러한 유산을 물려받은 인연으로 향 문화에 관심을 가지게 됐으며, 이를 복원하여 활용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았다.


통도사성보박물관은 “이번 전시를 통해 사찰의 향 문화전승과 보존에 대해 살펴보고 수행과 실생활에 활용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었으면 한다”고 전시의 취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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