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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4-10-31 16:43
[사찰갤러리] 국립중앙박물관에 개암사 괘불 전시
 글쓴이 : 곽선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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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암사 괘불 초본>  상

<개암사 괘불>  하

 

불교의식에서 야외에 내걸던 대형 그림인 괘불을 순차로 전시 중인 국립중앙박물관이 그 아홉 번째로 높이 1,317㎝인 초대형 개암사 괘불을 서화관에서 내걸기 시작했다.  

보물 1269호인 이 괘불은 석가모니불을 중심으로 그 좌우에 문수보살과 보현보살을 중앙에 안치하고, 상단에 다보여래와 아미타불, 관음보살과 세지보살을 그림으로써 칠존상(七尊像)을 표현했다.   


화면 하단에 기록한 화기(畵記)를 통해 당시 최고 화사(畵師)로 꼽히던 의겸(義謙)이 우두머리 승려 화가인 수화승(首畵僧)으로서 지휘하는 가운데 영안(永眼), 민희(敏熙), 호밀(好密) 등 화승(畵僧) 12인이 함께 참여해 1749년에 영산회(靈山會) 의식에서 사용할 영산괘불(靈山掛佛)로 그렸음을 알 수 있다.  

내년 4월26일까지 전시할 이 괘불은 너비 30㎝인 삼베 28폭을 이어붙여 바탕을 마련했다. 화려한 채색을 내기 위한 안료를 비롯해 제작에 많은 물품이 사용됐다. 화기에는 괘불 제작에 필요한 물품을 공양한 이들의 명단도 적었으니, 일반신도 191명과 승려 59명을 합해 모두 250인에 달한다.  

전북 부안군 개암사에는 이 괘불과 같은 크기의 초본(草本·밑그림)이 함께 전한다. 괘불 초본이 전하는 일은 매우 드물다는 점에서 이 괘불은 가치가 더욱 크다고 평가된다

 개암사에 전하는 기록에 의하면 이 괘불은 영산재 말고도 기우제(祈雨祭)를 지낼 때도 사용했다고 한다. 19세기 부안 지역에 가뭄이 계속되자 괘불을 걸고 부처에게 비를 내리게 해달라는 의식을 치르자 비가 내렸다고 기록에 여러 차례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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