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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5-07-21 00:00
[사찰갤러리] 부처님의 십대제자......6.부루나
 글쓴이 : 전영숙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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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루나는 수나아파란타국의 수퍼라카라는 곳의 출신이다. 그곳은 인도의 서해안에 있는 항구로 옛날에는 무역항으로서 번영을 누리고 있었던 모양이다. 부루나의 아버지는 수퍼라카의 부호였다. 그러나 부루나는 아버지와 여종 사이에서 낳은 아들이었으므로 아버지가 죽었을 때는 재산을 나누어 받지를 못했었다. 그는 무일푼으로 집을 나왔다. 집을 나온 부루나는 하나의 행운을 만났다. 때마침 입수한 우두전단 ( 향나무의 일종 )을 밑천으로 하여 큰 돈을 모은다. 이리하여 그는 부자가 되었으며 해양 무역을 하기에 이른다. 부루나의 일곱 번째 항해 때의 일이었다. 이번의 항해에는 사위성의 상인들이 동성해 있었다. 부루나는 이 상인들의 기이한 행동에 시선이 멎었다. 그들은 배에서 모두 목소리를 같이 하여 무언가를 노래하고 있는 것이었다. {그게, 무슨 노래입니까?} {이건 노래가 아닙니다.} {그럼 주문입니까?} {아뇨, 주문도 아닙니다. 이것은 불타의 가르침입니다.} {불타요? 불타라니, 어떤 분입니까?} 이런 대화가 오고간 끝에, 부루나는 석가모니의 불교 교단에 대해서 알게 되었다. 그리하여 그 항해가 끝난 후, 그는 단숨에 사위성을 찾아갔다. 사위성에는 전부터 아는 수닷타가 있었다. 부루나는 이 수닷타의 소개로 석가모니를 뵈었다. 그리고 곧 출가하고 말았다. 후년에 그는 {설법제일}이라는 별명을 얻는다. 다음은 석가모니와 부루나 존자와의 문답의 일부이다. {세존이여, 나는 고향으로 돌아가 거기에서 불도 수행에 힘썼으면 합니다. 원하옵건대, 나에 게 일상에 명심해야 할 사항을 말씀해 주십시오.} {부루나여, 그 지방의 사람들은 성질이 사납고 흉악하다고 듣고 있는데, 만일 사람들이 그 대를 대중의 면전에서 비난하고 비방한다면, 그때는 어떻게 할려는가?} {그 때는 그들이 지팡이나 돌맹이, 혹은 손질 발길질로 나를 때리지 않는 것만으로도,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하렵니다.} {그럼 그들이 나무나 돌을 가지고 그대를 때린다면 어떻게 생각하겠는가?} {그때는 칼을 가지고 나를 상해하지 않는 것만으로도, 그들을 훌륭한 사람이라고 생각하기로 하겠습니다.} {그러면, 만일 그들이 칼로 상처를 입히는 날에는 어떻게 생각하겠는가?} {칼로 가지고 상처를 입힌다 할지라도, 죽이지 않는 것만으로도 그들이 참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하겠습니다.} {그러면 그 칼로써 그대를 죽일 때는 어떻게 생각하겠는가?} {그 때는 이렇게 생각하겠습니다. 불자들 가운데는 인생의 온갖 고뇌가 따르는 것을 싫어 하여. 칼이나 독물로서 자신의 생명을 끊으려고 했던 자도 있었다고 듣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그 곳 사람들은 좋은 사람들입니다, 그들은 내 목숨을 끊어 스스로 목숨을 끊는 번거로움을 덜어 준 것이라고 생각하기로 하겠습니다.} 여기에 이르자 석가모니는 고개를 크게 끄덕이고 이렇게 말했던 것이다. {부루나여, 나에게는 더 이상 할 말이 없구나. 그대에게 그만한 각오가 서 있다면 분명히 괜 찮을 거다. 너의 고향으로 가서 법을 펼치고 오도록 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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