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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5-03-18 00:00
[사찰갤러리] [승려들의 삶] 삭발(削髮)
 글쓴이 : 전수진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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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님들은 왜 머리를 깎을까? 승려가 되기 위해 출가한다는 것을 흔히 머리 깎는다고 할 정도로 승려와 삭발은 불가분의 관계로 인식된다. 사실 불경에는 부처님이 출가하였을 때 삭발하고 승복으로 고쳐 입은 후에야 "나는 이제 비로소 참된 출가인이 되었다"고 말했다 한다. 또한 불교의 계율을 규정해 놓은 {사분율(四分律)} 제51권에는 부처님이 머리가 긴 어떤 비구를 보고 "깎으라. 스스로 깎든지 남을 시켜 깎든지 하라"고 말한 계율이 나온다.

원래 인도에서는 머리카락을 자르는 것을 가장 큰 치욕으로 생각하여 큰 죄를 지은 죄인에게 내리는 형벌의 하나로 시행하였다는 말도 있다. 그렇다면 불교의 출가 수행자인 비구가 머리를 깎는 데에는 어떤 의미가 들어 있는 것일까?

먼저 {과거현재인과경} 제2권에는 부처님의 삭발에 대해, "태자가 칼을 가지고 스스로 수염과 머리를 깎고 '이제 머리와 수염을 깎아서 일체의 번뇌와 습인(襲因)을 남김없이 없애기를 발원하노라' 하셨다"고 하여 머리카락과 번뇌를 연결시키고 있다. 또한 어떤 경전에서는 머리카락을 교만심과 연관시켜 설명하기도 한다. 즉 {비니모경} 제3권에 '머리를 깎는 이유는 교만을 제거하고 스스로의 마음을 믿기 위함'이라고 했으며, {대지도론} 제49권에는 "나는 머리를 깎고 승복을 입고 발우를 가지고 걸식을 한다. 이러한 것은 교만을 부수는 방법"이라고 하였다.

따라서 삭발을 하는 것은 수행을 방해하는 근원인 아집과 교만, 그리고 온갖 유혹의 감정을 끊는다는 것을 외형적으로 보여주는 행위라 할 수 있다. 바로 이러한 정신에 따라서 승려들은 출가 후 불교의 입문식인 득도식(得度式)의 의식을 따라 삭발을 하고, 그 뒤에는 보름마다 한번씩 삭발하는 것을 통례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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